[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12.퍼팅잘하기 I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12.퍼팅잘하기 I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0.11.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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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인스타그램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인스타그램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골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배워 고수가 된다면 이렇게 수백년 동안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정상적인 체격과 조금만 연습하면 80타대를 칠 수 있습니다. 이론대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을 익힌다면 보다 즐겁고 견고한 골프게임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행복한 골프여행을 떠나 보실까요.(편집자주)

쇼트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퍼팅입니다. 티샷이나, 페어웨이 샷, 어프로치 등은 다음 샷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린에서 퍼팅은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퍼팅은 그만큼 중요하죠. 이 때문에 골프레전들은 '퍼팅은 또 하나의 골프게임'이라고도 했습니다. 

<11-1>퍼팅이란?

퍼팅(Putting)이란 그린에 놓인 공을 홀컵이 있는 방향과 거리에 이르도록 정확히 스트로크하는 것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골퍼들 사이에도 퍼팅을 위한 아주 다양한 그립이나 셋업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선수들 간의 신체적 차이 즉 신장, 좌우 시력, 유연성, 그리고 근육의 발달뿐만 아니라, 퍼팅 시의 느낌(Feeling) 등 개인적 차이가 퍼팅의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개인적 다양성을 비교적 폭넓게 허용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미국에서 전직 NASA 물리학자이자 월드퍼팅챔핑피언십 창시자인 데이브 펠츠의 쇼트 게임 학교에서 교육받은 경험이 있는데, 처음 퍼팅 테스트 후에 레슨 인스트럭터들이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해준 부분이 14가지나 되었죠. 잘못되었다는 표현을 쓰기보다는 그것이 나만의 특화된 셋업과 스트록이라고 표현해 주었습니다. 

교습가들은 레슨 과정에서 퍼팅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과 그 차이점들을 나에게 설명해주었고, 안정적이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셋업과 스트로크가 되도록 지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하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최종적인 결정은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 주는 등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퍼팅 레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타이거 우즈.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타이거 우즈.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럼,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임팩트 전 후에 손목을 회전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즉, 임팩트 후에도 클럽페이스가 타깃에 스퀘어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죠. 공을 목표 방향으로 똑바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시행착오를 거쳐 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그립과 셋업을 하게 되는데요. 

우선 다양한 퍼팅 그립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퍼팅의 그립은 파워그립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파워 그립은 그립을 잡을 때에 손목을 이용하여 최대한 클럽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오버래핑그립(핑거그립)을 추구한다면, 퍼팅그립은 임팩트시에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손이나 손목으로 클럽의 콘트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팜그립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손 바닥이 마주 보게 손 모양을 만들고, 그리고 그립을 최대한 가볍게 잡아야 클럽페이스가 타깃에 스퀘어로 움직이는데 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그립의 종류와 그 특징들을 다음과 같습니다. 

리버스 오버래핑

▶리버스 오버랩 그립 
전통적인 파워 골프 그립의 리버스 스타일로 오른쪽 새끼손가락(오른손잡이의 경우)이 왼쪽 집게손가락 위에 놓이는 일반적인 오버랩 그립 대신, 왼쪽 집게손가락이 오른쪽 새끼손가락 위에 놓이기 때문에 리버스 오버랩이라고 합니다.

이 그립은 지배적이던 손(왼손)이 비 지배적으로 바뀌면서 왼 손목을 쓰지 않아 클럽페이스가 타깃에 스퀘어로 움직이는데 최적이 될 수 있는 균형 잡힌 스윙을 제공하고, 기존 파워 그립과 유사성이 높아서 골퍼들 사이에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그립 형태입니다. 

크로스핸드
크로스핸드

▶크로스 핸드 퍼팅 그립 
오른손 골퍼의 경우 왼손이 오른손 아래 (일반 그립의 반대) 퍼터에 놓이는 것을 말하는데, 스트로크 중에 과도하게 오른손(오른손잡이의 경우)을 사용하거나, 왼 손목이 꺽기는 골퍼에게 적합합니다.

이 그립은 퍼터 헤드를 타깃 라인에 스퀘어로 유지하는데는 이상적이지만, 퍼팅 속도와 거리를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는 퍼팅그립입니다.

스플릿핸드
스플릿핸드

▶스플릿 핸드 또는 하키 스타일 퍼팅 그립
분할 손 그립이라고도 하는 이 그립은 기본적으로 기존 그립 스타일과 거의 동일하지만, 주로 왼손으로 퍼터의 상단을 잡고 왼팔을 몸에 대고 고정하는 반면, 주로 오른손을 이용하여 퍼터를 콘트롤 합니다.

손 사이의 간격이 가까워지더라도 크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가져갈 수 있고 양 손목을 사용을 억제하여 퍼터에 대한 제어력을 높이고 더 정확하게 퍼팅할 수 있도록 합니다.(퍼팅잘하기Ⅱ에 계속)

글/장일환(e-mail:caa00925@gmail.com)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방송 골프아카데미 인스트럭터,
녹색경제신문과 골프경제신문 레슨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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