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16.퍼트 스코어 줄이는 기법-퍼트 스피드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16.퍼트 스코어 줄이는 기법-퍼트 스피드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0.12.20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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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인스타그램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인스타그램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골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배워 고수가 된다면 이렇게 수백년 동안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정상적인 체격과 조금만 연습하면 80타대를 칠 수 있습니다. 이론대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을 익힌다면 보다 즐겁고 견고한 골프게임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행복한 골프여행을 떠나 보실까요.(편집자주)

쇼트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퍼팅입니다. 티샷이나, 페어웨이 샷, 어프로치 등은 다음 샷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린에서 퍼팅은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퍼팅은 그만큼 중요하죠. 이 때문에 골프레전들은 '퍼팅은 또 하나의 골프게임'이라고도 했습니다.

■퍼팅 스피드

1. 퍼팅은 퍼팅 라인보다, 볼 스피드가 더 중요합니다.
퍼팅 그린에서 많은 골퍼들이 열심히 퍼팅 라인을 봅니다. 그런데 막상 퍼팅 스트로크를 하고 나서 볼이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신의 볼 스피드의 문제점보다는 캐디가 퍼팅 라인을 잘 못 봐주었다고 짜증을 내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많이 볼 수 있죠. 

정말 캐디의 잘못일까요? 그런 경우도 간혹 있겠지만, 퍼팅은 퍼팅 라인보다 볼 스피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특히, 옆 경사가 있는 그린에서는 퍼팅할 때 퍼팅 라인보다 볼 스피드가 더 중요합니다.

볼과 홀 사이의 거리가 6m 떨어져 있고, 옆 경사가 있는 퍼팅 그린에서 50%의 퍼팅 라인의 오류와 10%의 볼 스피드 오류를 실험한 결과 10%의 볼 스피드 오류(홀에서 1~2m 내)가 상대적으로 퍼팅 라인의 오류(홀에서 1m 내)보다 훨씬 큰 거리 오차가 난다는 결과를 나왔죠(2016 세계 골프 과학 회의). 결과적으로 퍼팅 스피드의 중요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것입니다.

이다연. 사진=KLPGA
이다연. 사진=KLPGA

2. 홀컵에 볼이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시속 2.9마일(4.7km)입니다.
그렇다면 퍼팅에서 볼의 스피드가 얼마나 빨리도 볼이 홀컵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실험에 의하면 시속 2.9마일까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볼 스피드가 시속 2.9마일을 넘으면 아무리 정확하게 볼을 타겟 라인인 홀컵을 향해 치더라도 공이 홀컵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홀컵에서 볼 속도가 빠를수록 홀컵에 볼이 들어갈 수 있는 홀컵의 유효 사이즈가 작아진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3. 홀컵에서 볼 속도가 빠를수록 홀컵에 볼이 들어갈 수 있는 홀의 유효 사이즈(직경)는 작아집니다.

아래 그림에서 처럼 볼이 홀컵에 겨우 굴러떨어지는 경우(볼이 홀컵을 지나는 거리가 0인 경우)는 홀컵의 유효 직경이 본래의 홀컵의 크기인 108mm가 되지만, 볼이 홀컵을 1피트(3.48cm) 지나가게 될 경우에는 홀컵의 유효 직경이 66mm로 확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볼이 홀컵을 4피트(1.22m) 지나치게 될 경우에는 홀컵의 유효 직경이 골프볼의 직경 42.67mm보다도 적은 약 23mm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볼이 홀컵을 지나 멀리 떨어지게 칠수록 볼이 홀컵에 들어갈 수 있는 홀컵의 유효 직경이 아래 그림처럼 점점 작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4. 퍼팅한 볼의 최적 속도는 홀컵에서 각각 23cm~42cm를 지나가게 볼을 스트로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퍼팅 레슨을 할 때, 퍼팅한 볼의 최적 속도는 홀에서 각각 23cm~42cm를 지나가게 볼을 스트로크하라고 가르치는데, 그것은 앞의 설명과 상반되게 레슨을 하는 것인데 왜 그럴까요?

퍼팅 그린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퍼팅 그린은 살아 있고, 자라고,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홀컵주위에 선행 골퍼들의 수많은 발자국들(일명 Lumpy Donut·도넛 모양의 보이지 않는 띠)이 생기고, 이러한 것들의 영향으로 홀컵을 향한 볼이 일정한 퍼팅 스피드를 가지지 않게 되면, 퍼팅이 짧아지거나 아니면 퍼팅 라인을 벗어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퍼팅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홀컵 23cm~42cm인치가 지나도록 퍼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스피래닉 홈페이지
페이지 스피래닉. 사진=스피래닉 홈페이지

5. 퍼팅 스피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스트로크의 발란스와 리듬이 중요합니다.

그럼 퍼팅 스피드는 어떻게 맞추어야 할까요?

퍼팅 스피드는 대부분 퍼팅 스트로크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프로들의 경우에는 백 스트로크와 포워드 스트로크가 34 : 66으로 백 스트로크가 적은 것에 반하여(백 스트로크가 적으면 임팩트시에 퍼터의 스위트 스팟으로 볼을 치기가 쉬워짐) 아마추어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백 스트로크의 크기가 크다고 합니다.

백 스트로크는 빠르고 크게 하고, 포워드 스트로크는 속도를 낮추어 천천히 하여 볼을 짧게 보내거나, 아니면 빠른 속도로 스트로크를 하여 공을 멀리 보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죠. 

이러한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퍼팅 거리에 맞는 퍼팅 스트로크의 발란스와 리듬에 대한 부단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때 스트로크의 크기는 50:50으로 발란스를 유지하고, 스윙 리듬 또한 일정해야 하며, 퍼팅 임팩트 후에도 퍼터 해드의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시에 약 10%의 에너지가 감소 된다는 것을 고려하여 포워드 스트로크 시에 10% 정도 해드 스피드를 가속시켜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퍼팅은 참 쉽기도 하지만, 퍼팅을 잘하기는 참 어려운 것이죠. 
마지막으로 쇼게임 전문가 데이브 펠츠(Dave Pelz)의 말이 쉬운 퍼팅 미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퍼팅 라인을 선정하여 퍼팅 라인 위로 공을 출발시키고 올바른 스피드로 공을 굴려라."

글/장일환(e-mail caa00925@gmail.com)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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