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 6.장타자들의 스윙 특성-롱&쇼트 백스윙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 6.장타자들의 스윙 특성-롱&쇼트 백스윙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0.08.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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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저스틴 토마스의 톱 스윙. 사진=JNA 정진직 포토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저스틴 토마스의 톱 스윙. 사진=JNA 정진직 포토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골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배워 고수가 된다면 이렇게 수백년 동안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정상적인 체격과 조금만 연습하면 80타대를 칠 수 있습니다. 이론대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을 익힌다면 보다 즐겁고 견고한 골프게임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행복한 골프여행을 떠나 보실까요.(편집자주)

코로나의 영향인지 아니면 '헐크'로 변신한 브라이슨 디샘보(27·미국)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 드라이브 거리 경쟁이 불붙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00야드가 넘는 선수가 2019년에 51명, 올해는 71명으로 급증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드라이버 거리와 투어 성적이 비례하는 걸까요?

2019년 PGA 투어 톱10선수들의 드라이버 거리를 분석해보면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305.0야드로 투어프로 선수들의 평균값을 상회합니다. 드라이버 거리가 300야드가 안되는 선수는 단 1명이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거리가 300야드는 넘기는 것이 필수 사항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5회에 걸쳐 핵심적인 사항의 소개를 마치고, 이제부터는 그 외적으로 장타를 위한 일반 골퍼들의 속설이나 독자 여러분들의 궁금사항에 대해 하나씩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과연 롱 톱스윙은 장타에 필수적인 요소일까요?      

필자도 골프를 배울 때 연습장에서 장타를 보내기 위해서 백스윙을 크게 하고, 톱에서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하게 하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기위해서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많은 골퍼들을 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장타를 위한 필수 요소일까 하는 것입니다.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더 큰 백스윙이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다음 사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존 댈리의 톱스윙
존 댈리의 톱스윙. 그래픽=안혜미 

위의 사진은 1995년에서 2002년까지 7년간 연속해 PGA 드라이버 장타1위를 차지했고, PGA투어선수 최초로 평균드라이브 거리 300야드 이상을 날린 최초의 선수인 존 댈리와 2019년 PGA드라이버 장타 6위(311.6야드) 버바 왓슨으로 PGA를 대표하는 롱 백스윙 선수죠. 여기에 필 미켈슨도 합류합니다. 만 50세 시니어인데 300야드를 훌쩍 넘깁니다.

필 미켈슨. 사진=JNA 정진직 포토
필 미켈슨. 사진=JNA 정진직 포토

작년 PGA드라이버 장타 16위(306.7야드)인 J.B. 홈즈와 9위(309.5야드)인 토니 피나우 선수로 PGA를 대표하는 쇼트 백스윙 선수입니다. 국내 프로중에는 박배종도 스윙은 그리크지 않으나 평균 300야드를 넘긴다.

클럽을 중심으로 한 백스윙의 크기만 보면 댈리나 왓슨의 백스윙이 홈즈나 피나우의 스윙에 비해 엄청나게 크지만 드라이버의 비거리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백스윙의 크기를 클럽헤드를 중심으로 알고 있고, 백스윙이 크면 자연스럽게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백스윙은 단지 임펙트를 위해 사전에 강력한 파워과 정확성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앞 회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장타를 날리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할 때 몸의 올바른 꼬임과 상체에 강력한 파워의 축적이 중요합니다.

J.B. 홈즈
J.B. 홈즈
박배종
박배종. 사진=JNA 정진직 포토

그래서 백스윙은 클럽헤드의 회전량이 아니라 상체의 올바른 꼬임을 얼마나 크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짧은 백스윙으로 알려진 존 브래들리 홈즈나 토니 피나우의 어깨 회전량 즉 상체의 꼬임이 결코 롱 백스윙이라 알려진 존 댈리나 버바 왓슨의 상체의 꼬임보다 적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비거리에서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볼의 정확성까지 겸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백스윙 톱에서 클럽의 회전으로 말 하던 백스윙의 크기를, 상체의 올바른 꼬임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왼쪽 어깨가(오른손잡이 선수의 경우) 턱 밑에 놓이는지, 아니면 턱밑을 얼마나 지나 가는지를 가지고 백 스윙의 크기를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롱 백스윙의 대명사인 댈리는 그 당시 롱 백스윙이란 새로운 이슈 제시와 이를 통해 투어선수 최초로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돌파하는 등 호쾌한 스윙으로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흥미 유발은 물론 골프산업과 골프스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여 왔습니다.

백스윙 시 하체의 회전 량이 많고, 백스윙 톱에서 클럽이 업 라이트(어깨와 목사이)로 많이 올라가면서 척추를 중심으로 한 회전량 보다는 어깨나 흉추의 회전량을 많아 장타를 날리는 존 댈리의 몸의 유연성과 균형감각, 그것은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그 만이 할 수 있는 스윙이었죠. 

반면 백스윙 시에 상체와 하체가 분리 되고, 상체 즉 척추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코일링을 만들어서 클럽의 스피드를 높여서 정확성은 물론 장타까지 날리는 존 브래들리 홈즈나 토니 피나우의 쇼트 백스윙을 여러분들이 새로운 스윙 개념으로 기억하고 연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신동아방송 골프아카데미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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