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2.장타를 내려면 볼을 스위트 스포트에 맞춰라.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2.장타를 내려면 볼을 스위트 스포트에 맞춰라.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0.06.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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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골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배워 고수가 된다면 이렇게 수백년 동안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정상적인 체격과 조금만 연습하면 80타대를 칠 수 있습니다. 이론대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을 익힌다면 보다 즐겁고 견고한 골프게임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행복한 골프여행을 떠나 보실까요.(편집자주) 

타이거 우즈의 임팩트. 사진=PGA
타이거 우즈의 임팩트. 사진=PGA

일반적으로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이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연습을 하거나, 또는 개인레슨 혹은 유튜브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합니다. 얻은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스윙을 개선하기 위해서 땀을 연습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죠. 골프에서 비거리는 골퍼의 자존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쉽게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골프경력이 오래된 골퍼일수록 비거리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습니다.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은 많은데도, 그 만큼 자신의 스윙에 대한 변화가 어렵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높이는 노력은 하지 않고, 드라이버 비거리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지난 칼럼에는 스윙궤도를 중심으로 설명했죠. 이번에는 정확하게 클럽페이스의 중심(Sweet Spot)에 맞히는데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럽의 중심에 정확하게 공을 타격하면 얼마나 거리를 더 늘릴 수 있을까요? 물론 프로선수들에게는 다른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에는 약 10 ~20% 평균 비거리가 더 늘어난다는데 대해 이견이 없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라면 라운드 중 드라이버 샷을 잘 하고 나면 동반자들로부터 "오잘공(오늘 경기중 가장 잘 친 공)~"이란 탄성을 듣고 어깨를 으쓱해지는 기분을 가끔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늘 오잘공을 칠 수 없을까?'하고 속으로 생각해본 경험들이 있겠죠. 

물론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오잘공에 대하여 '내 실력이 향상되었을까?' 아니면 '가볍게 스윙을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많이 나는 행운을 내가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겸손하게 말해서 행운을 받은 것 일 수도 있지만, 스윙 메커니즘적으로 분석해보면 여기에 비거리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즉, 오잘공은 내 스윙이 변한 것 보다 정확히 스위트 스포트로 임팩트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스위트 스포트는 무엇일까요?

사전적으로는 골프클럽 페이스에서 공이 가장 효과적으로 맞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클럽페이스의 무게 중심점이고 통상 반발계수가 가장 높은 점이죠.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클럽 제품이나 골프장에서 바람 등 환경적 요건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스위트 스포트에 공을 맞추기가 어렵다면 가능하면, 클럽 상단에 볼이 맞을 경우가 하단보다 비거리에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클럽 상단에 볼이 맞을 경우 하단보다 볼스피드의 감소가 적게 발생됩니다. 그리고 백 스핀의 경우도 상단이 하단보다 약 1100rpm정도 낮아 볼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많이 굴러 간다는 점이죠. 

스위트 스포트. 그림에서 가운데 녹색“0”으로 표시된 부분이 스위트 스팟을 나타내는 위치인데, 실험에 의하면 적색 “0”으로 표시된 클럽 페이스의 중심보다 약간 위쪽 토우 쪽이 스위트 스포트로 나타난다. 그래픽=안혜미 디자이너

어떻게 하면 스위트 스포트에 공을 맞힐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힘을 빼고 가볍게 스윙을 하면서 자신만의 스윙 리듬이나 밸런스를 찾으라는 겁니다. 

거리를 내기 위해서 준비자세부터 힘을 잔뜩 주면 스윙을 할 때 근육이 경직되면서 백스윙부터 스윙 아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스윙 리듬과 밸런스가 깨어지면서 오히려 거리가 줄어들거나 방향성이 크게 벗어나게 됩니다.  

어깨에 힘을 뺀 상태에서 어드레스시 클럽을 가볍게 잡고, 그립 압력(pressure)을 피니시 동작까지 유지하는 연습을 합니다. 또는 앞쪽 치아(tooth) 사이에 부드러운 비스켓을 물고 비스켓이 스윙 중에 부셔지지 않도록 하면서 스윙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죠.  

두번째로 클럽을 평소 보다 짧게 잡습니다.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의 경우는 드라이버는 아이언보다 클럽의 길이가 길어서 스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클럽을 짧게 잡다가 스윙이 안정이 되면 점차적으로 클럽의 길이를 길게 늘려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얘깁니다.

세번째로는 백스윙부터 임팩트 순간까지 손목을 적게 쓰는 것이 좋죠. 테이크 백 시작부터 손목을 돌려 백스윙을 인사이드로 하는 것은 결국 임팩트 순간에 필연적으로 손목을 사용해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해야 하는 만큼 백 스윙 때 코킹이 아닌 손목의 턴은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습을 할 때는 임팩트 순간에 머리의 위치가 어드레스 때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척추를 중심축으로 한 부드러운 스윙이 이루어지는지를 꼭 체크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연습으로 원하는 비거리를 확보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신동아방송 골프아카데미 인스트럭터, 녹색경제신문 및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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