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 레슨]21-1 피치 샷 잘하는 비법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 레슨]21-1 피치 샷 잘하는 비법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2.1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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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KLPGA
이정은6. 사진=KLPGA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골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배워 고수가 된다면 이렇게 수백년 동안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정상적인 체격과 조금만 연습하면 80타대를 칠 수 있습니다. 이론대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을 익힌다면 보다 즐겁고 견고한 골프게임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행복한 골프여행을 떠나 보실까요.(편집자주)

■피치샷-1

앞 칼럼에서 설명해 드린 칩샷이나 퍼트 칩샷은 
볼이 날아서 가는 것보다 그린에 떨어진 후 더 멀리 굴러가게 만드는 쇼트 게임이라 아마추어들도 비교적 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피치 샷은 일반적으로 로프트 앵글이 큰 클럽 즉 피칭웨지(48°)나, 어프로치 웨지(52˚), 샌드웨지(56°) 그리고 로브웨지(60˚) 등을 사용하여 100야드 이내 거리에 있는 볼을 홀컵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기 위한 샷입니다. 그린앞에 장해물 등 불확실한 구간은 볼이 공중으로 날아서 넘어가도록 하고, 그린에 떨어지고 난 후에는 구르는 것보다 볼이 빠르게 멈추게 하여 홀컵에 접근시키는 쇼트 게임으로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쉽지가 않은 샷이죠.

이러한 피치 샷은 모든 쇼트 게임에서 요구되는 방향성과 샷 리듬의 일관성을 제외하고도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본적인 요소가 요구됩니다.

피치샷. 사진=골프매거진
피치샷. 사진=골프매거진

첫 번째는 일정한 높이 이상으로 탄도를 만들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목표 하는 곳에 볼을 떨어뜨릴 수 있는 케리 거리 조절능력,
세 번째는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빨리 멈추게 할 수 있는 백스핀 능력이 필요하죠.

피치 샷이 다른 쇼트 게임과 차이점은 이 세 가지를 잘 해야 하기 위해서 거기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고, 셋업 그리고 미니스윙을 해야 하므로 피치 샷을 잘 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막연히 연습을 많이 하기보다는, 피치 샷만이 요구하는 기본요소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를 이론적으로 먼저 이해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 실력향상의 지름길이 된다는 얘기죠. 더 나아가서 창의적인 골프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1. 볼의 탄도를 일정높이로 띄우기 
볼의 높이는 볼이 클럽과 만날 때 만들어지는 어택 앵글(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헤드가 공을 향해 내려오는 방향의 각도)과 클럽 로프트 각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첫 번째로 어택 앵글이 커지기 위해서는 클럽을 백스윙할 때 오른손잡이인 경우에 왼 손목을 코킹해서 클럽을 가파르게 들면 다운스윙 시에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오고, 어택 앵글이 커지면서 볼이 위로 튀어 오르게 되죠.

두 번째로 클럽 로프트 앵글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클럽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해야 하고, 같은 클럽이라도 어드레스 시에 클럽을 오픈하거나, 볼을 스탠스 중심에서 타겟 방향으로 옮길수록 어드레스 시 클럽이 열리면서 로프트 앵글이 점차 커지면서 더 높은 탄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캐리 거리를 목표에 맞출 수 있는 거리 조절능력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윙 크기를 동일하게 하고, 로프트 앵글이 다른 클럽을 사용하면 거리를 조절할 수 있죠. 즉, 로프트 앵글이 큰 클럽을 사용할수록 탄도가 높아지면서 캐리 거리는 줄어듭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동일 클럽을 사용하데 스윙의 크기를 달리하게 되면 캐리 거리가 달라지죠. 

쇼트 게임의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브 펠츠(미국)는 3˟4 시스템이라 하여 기본적으로 아래 그림처럼 3가지의 스윙을 익히길 권합니다. 그런 뒤 4가지 웨지 클럽을 자신이 연습한 3가지 스윙으로 하면 원하는 다양한 캐리 거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통하죠. 많은 프로 골퍼들이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의 경우 연습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다양한 클럽으로 피치 샷을 연습하고 거리를 일정하게 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하나의 클럽으로 3가지 스윙에 대한 캐리 거리를 연습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 효과적이죠. 그리고 필드에서는 3가지 스윙의 거리를 기본으로 하여 거리에 따라 스윙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도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3.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빨리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빨리 멈추는 것은 주로 볼에 가해지는 백스핀의 양에 의해 결정됩니다. 백스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클럽 헤드 속도, 스핀 로프트 그리고 볼과 클럽이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마찰입니다.

클럽 헤드 속도는 개인마다 가지는 일정한 스윙 리듬이 있어 변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마찰력이란 클럽 페이스가 가지는 고유 조건이긴 하나, 클럽 페이스와 공이 접촉되는 조건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이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물, 먼지, 풀 등인데 클럽 페이스와 볼의 접촉면에 이러한 것들이 있다면 마찰력을 줄어들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 때문에 이슬이 있는 이른 아침이나, 러프에서 볼을 치면 마찰력이 줄어들어 평소보다 볼의 런이 많이 생기는 것이죠.

스핀 로프트란 어택 앵글과 클럽의 로프트 앵글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클럽을 스탠스 중심에서 목표 방향으로 많이 보내서 클럽을 많이 열수록 클럽의 로프트 앵글이 커집니다. 백스윙 시 손목 코킹을 많이 주면, 결과적으로 어택 앵글이 커지면서 스핀 로프트가 크게 돼 백스핀이 많이 걸리면서 볼이 그린에서 빨리 멈추게 됩니다. 21-2에 계속)

 

글/장일환(e-mail caa00925@gmail.com)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골프 레슨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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