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스윙특성 이야기]5. 오버 더 톱( Over The  Top)이란
[장일환의 스윙특성 이야기]5. 오버 더 톱( Over The  Top)이란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4.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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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스윙파노라마(정면) 사진=JNA 한석규 포토
김태훈의 스윙파노라마(정면) 사진=JNA 한석규 포토
김태훈 스윙파노라마(측면) 사진=JNA 한석규 포토
김태훈 스윙파노라마(측면) 사진=JNA 한석규 포토

아마추어 골퍼들이 5번째로 많이 나타내는 스윙 특성은 무엇일까요.
바로 오버 더 톱( Over The Top)입니다.
우리말로 스윙 동작의 특성을 고려하여 표현하자면 “엎어치기”로 번역하는 것이 이해가 쉽겠죠. 

40%가 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 스윙 특성으로 인하여 볼을 똑바로 보내지 못하여 악성 훅이나 슬라이스를 많이 내기도 합니다. (43.54%)

영어 이름이라 기억하기가 다소 어려우시죠.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에서 스윙특성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는 만큼, 하나의 골프용어로 기억해 주시면 스윙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오버 더 톱은 위 사진(타이거 우즈)처럼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골프클럽이 두 개의 선 사이의 공간인 스윙 플레인을 과도하게 벗어나면서 상체로 엎어 치는 스윙 동작을 말합니다.

오버 더 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어드레스 시에 샤프트 선을 연장한 하나의 선을 긋고, 또 하나는 백스윙 톱을 때의 샤프트 선을 연장하여 두 번째 선을 그립니다.
이 두 개의 선 사이를 슬롯이라 하는데,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샤프트가 이 슬롯 위쪽 밖으로 벗어나게 되면 오버 더 탑이라 한다.

오버 더 톱은 어린 골퍼들에게서는 거의 볼 수가 없는 반면에 성인이 되어 골프를 배우는 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스윙특성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골퍼들은 클럽이 무겁고, 어깨와 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몸통 스윙을 할 수밖에 없는 반면에, 성인들은 주로 팔을 사용하여 클럽으로 볼을 치려고 달려들게 되면서 오버 더 톱을 만들거나 이와 유사한 스윙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스윙 시 파워를 잃는 것은 물론이고, 임팩트 시에 클럽페이스가 닫히게 되면 훅이나 풀샷(Pull Shot)이 만들어지고, 클럽이 열려서 맞을 때는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가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시고 잘 아시는 '팔자(8)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이나, '낚시꾼 스윙어'로 유명한 최호성 의 스윙이 이상해 오버 더 톱을 한다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대부분 프로골퍼와 마찬가지로 위의 두 선수도 절대로 다운스윙에서 오버 더 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왜 오버 더 톱을 하게 될까요?
①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다운스윙 시에 바디 스윙의 순서(히프- 몸통- 어깨-팔-클럽 순으로 회전)를 지키지 않고, 상체가 가장 먼저 공을 향해 달려들면서 생기는 문제인데요, 물론 하체를 분리하는 능력이나, 무릎이 약하거나 다친 사람의 경우 등 신체적 제약 때문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때도 있습니다.
②백 스윙을 할 때 클럽페이스를 과도하게 회전해 오픈하는 경우에, 다운스윙 시에 보상 동작으로 클럽페이스를 엎어 치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③백스윙 톱에서 오른팔이 치킨윙 현상을 나타낼 때 그 영향으로 다운스윙 시에 오른팔이 올바르게 회전이 되지 않아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버 더 톱을 방지하는 연습방법을 소개해 드리면 
①어드레스 자세에서 왼손으로 오른쪽 허리 쪽 벨트를 잡고 백스윙을 하였다가 다운스윙 시에 왼손으로 오른쪽 허리 쪽 벨트를 아래 방향으로 당기면서 골반을 미리 회전시키는 연습을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우리말로 배치기인 '얼리 익스텐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듯이 벨트를 아래 방향으로 당기면서 회전시켜야 합니다.

②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을 수직으로 세워서 왼손으로 잡고, 이 클럽에 고압전기가 흐른다고 생각하시고, 오른손이 다운스윙 시에 이 클럽에 닿지 않도록 하는 다운스윙 연습방법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연습방법이 있지만 위 두 가지 방법이 오버 더 톱을 방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스윙 플레인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거리도 많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꾸준히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장일환(e-mail caa00925@gmail.com)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golfbiz), 녹색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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