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스윙특성 이야기]9.슬라이드(Slide) 방지를 위한 연습은
[장일환의 스윙특성 이야기]9.슬라이드(Slide) 방지를 위한 연습은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5.24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JNA 한석규 포토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JNA 한석규 포토

골프는 스윙 중에 몸의 중심축 또는 무게 중심이 상하로나, 좌우의 횡적 흔들림이 생기면 이에 따른 영향이 크게 발생하는 운동입니다.

필자가 연재하고 있는 스윙특성 이야기는, 스윙 중에 몸의 중심축이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많고, 그 형태가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그 다양성을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에서 특성별로 분류, 정의했는데,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골프는 몸의 회전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힘이 클럽으로 전달되고, 클럽페이스와 볼이 만나는 각도나 속도에 의해서 볼의 방향이 결정되는 운동이므로 몸의 올바른 움직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몸의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바디 스윙이 골프스윙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골프스윙을 할 때 우리의 하체가 횡적으로 움직이면 몸의 안정성(Stability)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골퍼의 스윙 파워나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만듭니다.

이러한 골퍼의 횡적 움직임에 관련된 스윙특성을 정의하는 골프용어는 지난 칼럼 9번에서 설명한 스웨이(Sway)와 오늘 설명해 드릴 슬라이드(Slide)라는 두 개의 용어가 있습니다.

백스윙 중에 발생하는 스웨이 동작에 대비, 다운스윙 중에 타겟 방향으로 하체가 수평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표현하는 슬라이드로 구분됩니다. 이 슬라이드는 새롭게 정의된 골프용어로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타겟 방향의 측면움직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아마추어 골퍼의 31.4%가 이 스윙특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슬라이드는 진단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좌), 어드레스 자세에서 왼쪽 발 복사뼈(Ankle)에서 수직으로 선을 그리고, 다운스윙 중에 골퍼의 다리나 고관절(히프)의 일부가 이 수직선을 넘어 타겟방향으로 움직이면 슬라이드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슬라이드(Slide)가 발생이 되면, 다운스윙에서 왼발을 중심으로 하는 중심축이 무너지면서 올바른 몸통 회전이 되지 않아 파워스윙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하체 움직임을 만들어 미스샷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다운스윙 중에 “왼쪽에 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죠. 그것은 슬라이드(Slide)를 방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의지대로 안되죠? 왜 그럴까요?

슬라이드(Slide)의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① 다운스윙 시에 체중 이동과 몸통 회전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동작으로 슬라이드를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실수는 다운스윙 시에, 체중을 오른발에서 왼발로 이동시키기 위하여 푸시 앤드 턴(Push–Turn) 즉, 왼쪽으로 몸을 밀고 나서 골반(히프)을 턴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러한 연습을 하는데 이 동작이 궁극적으로 슬라이드를 만들게 됩니다.

올바른 동작은 푸시 동작을 하지 않고 그냥 골반(히프)을 턴하면 자동으로 체중이 왼발로 이동되고 슬라이드도 방지됩니다.
② 어드레스 시에 골프볼을 너무 왼쪽(타겟바향)으로 놓게 되면 볼을 치기 위하여 몸의 중심을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슬라이드를 만듭니다.
③ 골프화가 잘 맞지 않을 때, 하체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종종 슬라이드가 나옵니다.  
④ 왼쪽 고관절에 문제가 있어 골반의 왼쪽으로 회전이 잘 안 되는 신체적 결함이 있는 경우나, 상 하체 분리능력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 슬라이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슬라이드를 방지할 방법으로는 

① 다운스윙 중에 왼쪽 다리를 옆으로 안정시키는 능력은 둔근(엉덩이 근육)의 강도와 하체의 안정성이 정비례합니다. 
따라서 슬라이드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골반 회전에 의한 파워 스윙을 위해서는 둔근 강화가 최고인 만큼, 꾸준한 둔근 강화 훈련이 좋습니다. 
② 체중 이동을 위해 타겟 방향으로 푸시 앤드 턴을 하지 않고, 그냥 턴(Turn)을 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가 방지되고 체중도 외발로 이동됩니다.

슬라이드를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습방법으로는 
① 아래 사진처럼, 문설주에서 임팩트 자세를 취하게 되면 왼쪽으로 체중이 넘어가도 문설주에 의해 자동으로 왼쪽에 벽이 만들어지면서 임팩트시 올바른 자신의 슬라이드(Slide)의 경계선을 느끼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골반은 충분히 타겟방향으로 회전하여야 하고 체중은 80% 이상이 왼발 위에 놓이게 해야 합니다.

얼라인먼트 스틱(Alignment stick, 정렬 막대기)를 이용한 연습으로 슬라이드를 방지할 수 있다.

  ②Alignment stick을 이용한 스윙연습

  위 사진처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Alignment stick을 왼발에 붙여서 직선이 되게 땅에 꽂은 후, 다운스윙에서 피니쉬까지 스윙을 하면서 골반이 이 스틱을 밀어서 기울여지지 않도록 하면서 스윙을 연습하면 슬라이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③ 중둔근 강화 훈련
   아래 사진처럼 옆으로 누워 발을 소파나 낮은 의자에 올리고 어깨를 바닥에 두고, 몸의 옆면이 일직선이 되게 한 상태로 약 30초 이상 견디는 훈련을 좌우 최소 3회 이상 반복하면 하면, 하체를 잡아주는 중둔근과 주변 코어 근육이 강화되면서 슬라이드는 물론 스웨이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비거리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