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스윙특성 이야기] 12.어드레스만 잘해도 비거리 30% 증가
[장일환의 스윙특성 이야기] 12.어드레스만 잘해도 비거리 30% 증가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6.15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훈의 스윙파노라마. 사진=JNA 한석규 포토
김태훈의 스윙파노라마. 사진=JNA 한석규 포토

'골프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어드레스 자세가 골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라고 하면서 어드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오늘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12번째 스윙특성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 시간으로, 지난 시간에 이어서 어드레스 자세와 관련된 C-자세(C-Posture)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C-자세는 시니어 골퍼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세로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33.1%가 어드레스 시에 이 자세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사실 S-자세(S-Posture)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스윙특성입니다. 

이 자세는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두 개의 큰 특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나는 어깨와 어깨가 연결되는 양 어깨선이 둥글게 휘어 있고, 두 번째는 목 아래쪽에서부터 꼬리뼈까지의 척추가 C자 형태로 둥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C-자세는 종종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 습관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교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드레스 시에 위 사진에서처럼 C-자세를 하게 되면 척추를 중심으로 하는 회전이 제한되기 때문에 완전한 백스윙과 피니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상 동작으로 백스윙을 크게 하려고 앞 칼럼(스윙특성 이야기 11)에서 설명해 드린 백스윙에서 벌떡 일어나는 로스 오브 파스쳐나, 다운스윙에서 행 백 등을 하게 되는데, 그 결과로 미스샷이 나거나 거리 손실이 크게 발생합니다. 또한, C-자세처럼 몸통이 둥글면 복근에 힘을 줄 수가 없어 파워 스윙이 어렵게 됩니다.

C-자세를 진단하는 방법은
아래 사진과 같이 목뼈(경추)의 아랫부분에서 꼬리뼈까지 일직선을 그어서, 등의 중앙부위에서 목뼈 아랫부분 사이에 등의 일정 부분이 이 일직선 위로 올라오는 부분이 있으면 C-자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 자세가 발생하는 원인은 
① 오랜 잘못된 생활 자세에서 오는, 상부 교차 증후군이 C-자세를 자연스럽게 유발하게 합니다. 상부 교차 증후군이란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으면 자연스럽게 상부 승모근과 흉근이 활성화돼 강해지는 반면, 하부 승모근이 약해지면서 등의 상부가 굽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②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③ 키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너무 짧은 클럽을 사용하면 발생합니다.
④ 골반에 장애가 있어 골반을 굽히지 못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척추를 굽히게 되어 C-자세가 발생합니다.
 
C-자세를 방지하고 바른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방법은
① 어깨와 상부에 힘을 빼고 발을 어깨너비로 해서 바르게 선 자세에서 골반(엉덩이) 부위만을 접어서 상체를 앞으로 숙입니다. 이렇게 숙인 자세에서 복근에 약간의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복근과 등 근육이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가 됩니다. 

② 아래 사진처럼 바르게 선 자세에서 양팔을 올려 W자 형태로 하면 자연스럽게 어깨와 등이 바르게 펴집니다. 이 상태에서 골반 부위만을 접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C-자세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③ 아래 사진처럼 똑바로 서서 클럽 헤드를 머리 뒤쪽에 대고 그립을 꼬리뼈에 대면, 견갑골이 등 뒤쪽에 모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깨와 등이 바르게 펴집니다. 

클럽이 머리와 허리 / 꼬리뼈에 계속 닿도록 하고, 골반(엉덩이)만 꺾어 상체를 구부리면, C 자세가 아닌 좋은 골프 자세가 됩니다.

C-자세와 S-자세는 주로 의자에 오래 앉아 근무하는 우리의 생활 방식의 부산물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너무 많이 앉아서 생활하고, 이것이 노화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몸의 근육의 불균형이 이루어지면서, 골프 자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평소 생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또 어드레스 시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인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프는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에서 진화됩니다. 그리고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는 척추의 회전을 최대 30%까지 증가시켜 비거리도 늘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