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22-1.스코어를 줄여주는 벙커 샷 비결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22-1.스코어를 줄여주는 벙커 샷 비결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3.02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의 벙커샷. 사진=PGA(게티이미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의 벙커샷. 사진=PGA(게티이미지)

[장일환의 원포인트 골프레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골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배워 고수가 된다면 이렇게 수백년 동안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정상적인 체격과 조금만 연습하면 80타대를 칠 수 있습니다. 이론대로는 되지 않겠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실전을 익힌다면 보다 즐겁고 견고한 골프게임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행복한 골프여행을 떠나 보실까요.(편집자주)

■1.벙커샷이란

벙커샷을 가장 잘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벙커에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18홀을 돌다보면 한번쯤은 벙커에 들어가기 마련이지요. 연습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골퍼들은 벙커 샷을 두려워 합니다. 특히, 비기너 골퍼들의 경우에는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데, 왜 그럴까요?
벙커 샷은 파워 스윙이나 일반 숏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샷인데도, 상대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연습량이 가장 적은 샷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벙커샷을 하는 에이미 올슨. 사진=LPGA(게티이미지)
벙커샷을 하는 에이미 올슨. 사진=LPGA(게티이미지)

그러면 벙커샷을 잘 하는 비결은 없을까요?

벙커샷에서 가장 먼저 이해야 할 부분은 벙커 샷은 일반 샷과 다르게 스윙 중에 클럽 페이스와 볼이 접촉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클럽의 바운스를 사용해 볼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모래를 먼저 치게 되면 그 힘으로 공이 벙커 밖으로 튀겨져 나간다는 사실이죠. 많은 골퍼들이 이것을 잘 모르고, 실제로 페어웨이와 같은 샷이라 생각하고 공을 치려고 하면서 많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럼 벙커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2.벙커 샷 잘하기

1) 올바른 클럽 선택하기
일반적인 모래로 되어 있는 그린 사이드 벙커 샷은 클럽의 바운스를 이용하는 샷을 하여, 클럽이 공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모래를 먼저 쳐서 공을 벙커 밖으로 탈출시키게 하는 샷입니다.
클럽의 바운스를 이용한 샷을 하는 이유는 클럽이 모래를 파고들 때 모래의 저항이 적게 되고, 스윙의 속도 또한 줄어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샌드웨지는 아이언 클럽 중에서 바운스 각도를 가장 크게 하여, 벙커에서 바운스를 이용하기 쉽고, 샷을 할 때 벙커의 모래 저항이 최소가 되게 특별히 만들어진 클럽입니다.

그러나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클럽을 선택할 때 우선 벙커 턱의 높이나 핀의 위치, 그린까지의 거리 등을 고려해 클럽을 선택해야 하는데, 클럽의 로프트뿐만 아니라 클럽의 바운스 형상이나 바운스 앵글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죠.

일반적으로 홀(컵)이 그린의 앞쪽에 있는 경우에는 높은 탄도를 만들 수 있는 로프트 각이 큰 60˚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벙커에서 거리가 멀수록 상대적으로 로프트 가 작은 56°~52°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셋업
모든 샷에서 목표로 하는 효율적인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샷에 맞는 셋업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죠. 따라서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양발은 샷 과정에서 발이 모래에서 미끄러지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모래에 잘 고정되도록 해야 하고, 가능하면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진①)

스탠스는 타겟에 스퀘어로 하고 리드발(오른손잡이의 경우 왼발)의 발끝을 약간 오픈(약 10시 방향으로)하고, 양발의 간격은 일반 아이언보다 약간 넓게 하여 샷 중에 하체의 움직임을 적게 하는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사진②)

볼의 위치는 스텐스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리드 발(오른손잡이의 경우     왼발)의 안쪽 뒤꿈치의 앞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사진③)

클럽 페이스는 약간 오픈(한시 방향)하여 클럽의 리딩 에지 라인이 리드발 발 엄지발가락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진④)

손의 위치는 골퍼의 버클 앞에 위치하도록 하여 그립한 손이 볼보다 타겟 방향으로 앞에 위치(핸드 퍼스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진⑤)

3) 벙커 스윙
그린 사이드에서 일반적인 조건의 벙커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반 샷과 다른 다음 사항들을 이해하고 스윙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벙커 샷을 할 때 클럽 페이스와 볼이 접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클럽의 바운스를 사용하여 클럽 페이스가 공 밑으로 들어가도록 모래를 먼저 치면, 그 힘으로 모래가 공을 밀어 올려 공이 벙커 밖으로 퉁겨져 나가게 되면서 벙커 탈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사진①) 

두 번째는 벙커에서 클럽이 먼저 빠져나오고 볼이 뒤에서 따라 나온다는 것입니다.(사진②)

세 번째는 몸을 오픈 스텐스로 한 상태에서 아웃-투-인 궤도로 스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적인 레슨이죠. 현대식 웨지에서는 클럽 자체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돼 더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고, 그렇게 하게 되면 방커의 탈출은 쉽게 된다 하더라도, 볼의 방향이나 거리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사진③)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샷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발이 모래에 묻히고, 무릎을 낮게 유지한 것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게 클럽을 약간 내려 잡는 것이 좋습니다.(사진④)
볼 2인치 후방지점을 클럽의 바운스로 모래가 먼저 타격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임팩트시 핸드 퍼스트가 되지 않게 하고 왼 손목이 약간 굽어지게(스쿠핑)하여, 손목이 돌아가지 않고 클럽 페이스가 하늘을 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사진⑤)

왼발이 타겟 쪽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사진⑥)

볼을 모래에서 '폭발'시키기 위해 클럽을 너무 빠르게 헤드를 가속하지 말고, 스윙 리듬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볼이 너무 멀리 날아갈 것을 우려해 임팩트 시 클럽을 감속시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벙커 탈출이 첫 번째 목표가 되어야겠죠. (다음에 계속)

 

글/장일환(caa00925@gmail.com),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전문위원, 녹색경제신문 골프 레슨 연재 중.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