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상의 포토레슨]김세영의 불운...벙커 샷은 탈출이 먼저다
[조철상의 포토레슨]김세영의 불운...벙커 샷은 탈출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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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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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의 벙커 샷.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세영의 벙커 샷.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벙커 샷 실수로 우승을 놓친 선수가 있다.

7일 끝난 제주도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김효주(25ㆍ롯데)에게 우승을 내준 김세영(27ㆍ미래에셋)의 이야기다. 최종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졌다.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글 1개에 버디를 8개를 추가했다. 보기가 없는 완벽한 플레이였다.

그런데 문제가 터진 것은 바로 '무빙데이' 3라운드 16번홀(파4ㆍ354야드). 이 홀에서 발목이 잡힌 것. 김세영은 15번홀까지 4타를 줄여 3개홀 남기고 17언더파로 단독선두였다. 16번홀에서 김세영은 첫날 보기를 범했고, 2, 4라운드는 파였다.

그런데 3라운드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들어갔다. 여기서 사단(事斷)이 날 줄이야. 클럽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턱이 조금 높았는데, 파온(par on) 욕심으로 미들 아이언을 잡은 것. 턱에 결려 볼은 다시 제자리 벙커로 돌아왔다. 캐디는 웨지를 줬고 4온. 그런데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했나. 1m도 안되는 거리를 놓쳐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결과론적이지만 이것만 무사히 넘어갔어도 연장까지 갈 일은 없었을테니까.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다. 벙커의 제1원칙은 탈출하는 것. 페어웨이 벙커에서 턱이 높다면 무조건 거리보다는 빠져나갈 수 있는 클럽선택이 우선이다. 특히 자신이 클럽에 따라 볼이 어느 정도 뜨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클럽선택을 잘하고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가급적 볼을 직접 타격하는 것이 좋다.

벙커샷 실수가 나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헤드 스피드를 줄이는데서 나타난다. 스피드가 줄면 파워가 줄어 헤드가 볼 뒤의 모래를 깊숙이 파고 들어 탈출이나 거리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백스윙은 조금 완만하게 가져가고, 강하게 볼을 치는데 손과 팔을 목표방향으로 밀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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