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율·조철상, 연장 접전 끝 KPGA 챔피언스 투어 나란히 우승
석종율·조철상, 연장 접전 끝 KPGA 챔피언스 투어 나란히 우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8.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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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종율, 5명의 선수와 벌인 연장전에서 두번째 승부 끝 정상 올라.. 시즌 2승
- 조철상도 연장전에서 우승컵 들어올려… 그랜드시니어부문서 2승째 수확
석종율(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철상(세번째)

석종율(52)과 조철상(62)이 한국프로골프(KPGA) 시니어투에서 우승했다. 

석종율이 2020년 KPGA 챔피언스투어 제10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600만원) 시니어부문(만 50세 이상 출전)에서 무려 5명의 선수와 벌인 연장전 끝에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석종율은 25일 충북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3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합계 7언더파 137타를 동타를 이룬 김종덕(59), 박영수(51), 유종규(56), 박노석(53), 이부영(56)과 연장전을 펼쳤다. 

17번홀(파3)에서 김종덕-박노석-석종율, 박영수-유종구-이부영으로 2개 조로 나눠 펼쳐진 연장 첫번째 승부에서 김종덕이 보기를 범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는 18번홀(파4)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서 박노석, 박영수, 유종규, 이부영이 파 세이브를 한 사이 석종율이 승부를 결정 짓는 버디에 성공하며 연장 두번째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석종율
석종율

석종율은 우승 후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잘 안됐다. 우승하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우승을 해 행복하다”며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질 지 몰랐다. 사실 경기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대회 관계자가 대기하라고 해서 기다렸더니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됐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6명의 선수가 이렇게 연장전을 한 것은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었다. 신기하기도 했다”며 “’제10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 개최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199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석종율은 2002년 익산오픈, 2006년 제2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다.

석종율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및 시니어 무대 통산 4승(국내 3승, 일본 1승)을 올렸다. 이번 우승상금 1600만원을 보태 3905만1500원으로 2020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조철상
조철상

조철상은 같은 장소(파72, 6078야드)에서 펼쳐진 만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부문(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4언더파 140타를 쳐 박만우(63)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겼다. 

2009년부터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며 시니어부문에서 2승을 챙긴 조철상은 시즌 첫 승 및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 2승째를 수확하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을 보유하고 있는 조철상은 1990년 팬텀오픈에서 나흘 내내 단 하나의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골라내며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노보기(Bogey-free) 우승’을 일궈냈던 바 있다. ‘노보기 우승’은 현재까지도 조철상이 유일하다. 

KPGA 챔피언스투어는 9월 2, 3일 전남 나주 소재 골드레이크CC에서 열리는 ‘진아리채 시니어 오픈’으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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