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관리론]12.수세불량목과 병충해 피해목 중점 관리
[골프코스관리론]12.수세불량목과 병충해 피해목 중점 관리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11.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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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마이다스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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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코스관리를 하는데는 특정 계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들은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여름나기를 잘한 골프장들은 가을에도 잘 관리해야 겨울에도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가 회원사들을 위해 알려주는 가을철 코스 관리기법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가을철의 코스관리는 그린의 경우 8월 고온장해로 인해 약해진 잔디생육을 회복시키는 관리를 해야 한다. 한국잔디의 경우 페어웨이는 영양생장기에서 영양축적기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그만큼 월동을 위한 영양분 축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수목관리는 올해 겨울과 이듬해 봄철 가뭄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준비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수목관리 
관리방향은 당년 겨울과 이듬해 봄철 가뭄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준비 관리, 금년 성장기 동안 수세불량목 위주의 관리, 병해충 피해목 관리 등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수세불량목 위주 관리  
낙엽이 진 겨울에는 수세위약 여부를 판정하기 어려우므로 잎이 있는 초가을에 불량목을 미리 유색 테이프로 표시해 둔다. 농한기에 이들 수목 위주로 보수, 보비력이 우수한 유기질비료를 시비하여 겨울과 이듬해 봄철 가뭄에 대비한다. 
  
▶과잉 배수지역, 경사지 등 가뭄피해가 심한 나무 관리  
사질토, 암반지역, 표토가 얕은 지역에 식재된 나무는 농한기에 유기질 비료를 시비해 보습력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가뭄피해를 예방한다. 이 작업은 2∼3년간 매년 실시한다. 특히, 신설 골프장에서는 필수적이다.  
  
▶병해충 피해목 관리  
깍지벌레, 응애류가 많이 발생하는 나무에는 봄철 새싹이 돋기 이전에 기계유 유제 등을 살포한다. 소나무류와 같이 겨울에도 잎이 있는 상록수류에서는 약해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희석농도를 다소 약하게 한다. 이른 봄철 새잎이 나온 뒤에는 사용을 금하고, 해당 약제를 국소지역 방제 원칙으로 시약한다. 꼭 필요시에만 시약하되 가급적 관습적인 시약은 금지한다. 왜냐하면 농약사용량, 인건비, 약값 등의 관리비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 농약은 석회유황합제, 석회보르도액과 같은 알칼리약제와 혼용해서는 안된다. 

▶가지치기  
가지치기는 수형(樹刑)을 정비함으로써 나무의 미적가치를 높이고 수세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골프장 조경수의 가지치기는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하므로써 유효인력 이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듬해 여름철 폭우시 도복예방 차원의 가지 정리를 실시하고 복잡한 가지를 제거함으로써 병해충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글/서우현 용인대 교수, 공학박사, 코스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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