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관리론]11.가을철 시비는 휴먼 40일전까지
[골프코스관리론]11.가을철 시비는 휴먼 40일전까지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11.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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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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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코스관리를 하는데는 특정 계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들은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여름나기를 잘한 골프장들은 가을에도 잘 관리해야 겨울에도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가 회원사들을 위해 알려주는 가을철 코스 관리기법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가을철의 코스관리는 그린의 경우 8월 고온장해로 인해 약해진 잔디생육을 회복시키는 관리를 해야 한다. 한국잔디의 경우 페어웨이는 영양생장기에서 영양축적기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그만큼 월동을 위한 영양분 축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수목관리는 올해 겨울과 이듬해 봄철 가뭄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준비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페어웨이 관리 
한국잔디는 9, 10월 동안 월동을 위한 저장양분을 축적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영양분 축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리를 해야 한다. 광합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잔디깎기높이를 상향조정하여 티의 경우 25mm, 페어웨이의 경우 30mm 정도 유지시킨다. 가을철 잔디휴면기가 시작되는 동안에 건조하게 되면 잔디의 양분축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살수가 필요하다.

마지막 시비는 휴면 40일전까지가 바람직하다. 마지막 시비가 늦어지면 지상부의 녹색기간이 연장되기는 하나 그만큼 지상부의 영양분 소모량이 많아 월동 저장영양분의 축적량이 감소되고 동해를 입을 위험성이 있으므로 지역적인 특성과 기상상황을 고려하여 적기에 시비하도록 한다.

가을철 라지패치 방제는 한 해의 잔디관리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9월 이후 강우가 있을 시에는 언제든지 대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시약을 해야 한다. 예방시약은 9월초순에 1차 전면시약을 실시하고 15일 후에 2차 전면시약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담예찰조를 운영해 매일 발생을 예찰하고, 부분적인 방제도 병행해 실시한다. 이외에도 녹병과 춘고병 방제를 실시하여야 하는데 가능하면 두가지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제약제로는 호리쿠어, 로브랄 등이 좋으며, 방제시기는 9월말경이 좋다.

강우량이 적을 경우에는 굼벵이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페어웨이중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 지역, 그린 주위, 티 등에 대하여 발생예찰을 실시하여 굼벵이가 ㎡당 10마리 이상 발견될 경우에는 피해가 우려되므로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방제를 하지 못할 경우 피해는 봄에 나타나게 된다. 
 
글/서우현 용인대 교수, 공학박사, 코스설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