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관리론]2.봄철 갱신작업-대치작업 및 에어레이션
[골프코스관리론]2.봄철 갱신작업-대치작업 및 에어레이션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06.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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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작업을 한 플레이어스 골프장의 그린.
정교한 버티컬 작업이 이루어진 플레이어스 골프장의 그린.

골프장 코스관리를 하는 그린키퍼 등 관리직원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이 코스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봄철로 접어들면서 기온과 지온의 상승으로 얼어붙었던 코스가 녹고, 잔디 및 수목도 휴면에서 깨어 새싹을 내밀고 대사활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의 잔디 및 수목은 생리적으로 연약하여 각종 이상현상 및 병해충의 피해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 시기의 관리가 1년의 코스 상태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의 회원사들을 위한 관리기법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갱신작업 
▶그린  
에어레이션작업은 피복그린의 경우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3월 20일∼30일경에 실시하고 비피복그린은 4월10일쯤에 실시해 표토의 고결방지, 노화잔디의 갱신, 대치(thatch)의 제거와 토양의 물리성 개량 및 통기성, 투수성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레이션 직후 시비해 비료가 코아속으로 들어가 근권 토양에 양분공급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배토작업을 하도록 한다. 

그린잔디의 밀도증대와 대치축적의 방지를 위해 그린모아에 대칭릴을 설치하고 잔디생육이 왕성한 4월 중순∼6월 중순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파이킹은 그린의 생육 최성기인 4월 말경에 실시해 밀집된 잔디를 솎아내고 메트화 현상을 방지하여 잔디를 활성화시키고 이 시기에 2차례 배토를 실시한다.

5월 중순경에는 버티컬 모잉을 해서 잔디의 밀도를 조정하고 축적된 대취를 제거하여 토양의 투수성과 통기성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여름철을 대비한 잔디의 갱신을 도모하며, 회복 후에는 1∼3mm정도로 배토한다. 

▶티잉그라운드 및 페어웨이 시비  

잔디의 지하부 생육층과 토양표면 사이에 축적된 예초물과 휴면기의 고사엽으로 쌓인 대치층을 3월 하순경에 제거해 주면 근권토양의 통기성이 증대되고, 표토층의 채광과 지온상승으로 인한 토양 화학반응이 촉진돼 잔디의 봄철 생육을 자극하게 된다. 봄철 잔디밭의 대취는 겨울동안 답압으로 인해 스위퍼 작업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슬라이싱기계의 칼날을 조정해 칼날이 토양 속에까지 들어가지 않고 대치층만 긁어낼 수 있도록 한뒤 대치를 긁어낸 다음 스위퍼 작업을 행하면 효과적으로 대치층을 제거할 수 있다. 

대치를 제거한 후 3월 하순∼4월 초순경 3∼4mm 두께로 배토해 코스의 요철교정, 표토층의 물리성 개량과 새로운 작토층의 형성, 대치층의 분해와 매트화 현상의 감소, 잔디의부정아 및 포복경의 발달촉진 등 잔디의 균일한 생육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배토사는 잡초 종자가 적은 강모래의 보명사가 좋으나 건조해를 받는 지역이나 배수가 양호한 지역은 점토분이 많은 토양으로 균일하게 살포하고 잔디줄기 사이로 잘 스며들게 스틸메트로 끌어주는 것이 좋다. 

■용어해설

※버티컬 (vertical)=수직의. 커트를 할 때 잔디를 수직으로 잡는 것.

※대치(thatch)=대치란 죽거나 살아있는 식물체의 새싹, 줄기, 뿌리의 혼합 유기물 층을 말한다. 지상부의 잔디와 표토층 사이에 주로 형성된다. 한국잔디류는 다른 잔디류보다 부숙되기 어려운 식물체를 목질화시키는 리그닌 조직을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낮은 생육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대치층이 형성된다. 대치를 제거하는 작업으로는 버티컬 모잉, 브러싱, 스위핑 등이 있다.   

※모잉(mowing)=풀베기

※표토층(表土層)=토층에서 맨 윗부분에 있는 층. 흙을 케익크 모양으로 잘랐다고 가정할시에 맨 윗부분을 말한다.

※작토층(作土層)=작물의 뿌리가 뻗어 나갈 수 있는 토양층. 

※리그닌(lignin)=리그닌은 관속식물(vascular plant)과 일부 조류(algae)에서 조직을 지지하는 중요한 구조 물질을 형성하는 유기폴리머(organic polymer) 중 하나이다. 보통 식물에서는 2차세포벽을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 리그닌은 섬유소(cellulose) 및 다른 다당류들과 함께 공유결합을 형성한다. 또한 리그닌은 쉽게 부패하지 않고 단단함을 제공하기 때문에 목재 및 나무 껍질의 세포벽 형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리그닌은 줄기와 관다발조직을 강화시킨다. 물과 무기염류가 수송되는 수분 수송조직(xylem tracheids, vessel elements, sclereid cells)의 주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리그닌은 식물을 지지하는 역할 이외에도 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리그닌은 물리적으로 단단하기 때문에 동물에 의해 쉽게 먹히지 않고, 병원체의 생장을 차단하며, 감염이나 상처에 종종 리그닌화가 일어나 식물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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