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관리론]13.겨울철에 필수적으로 해야할 잔디관리
[골프코스관리론]13.겨울철에 필수적으로 해야할 잔디관리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11.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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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레이크GC 겨울 풍경
일동레이크GC 겨울 풍경

골프장 코스관리를 하는데는 특정 계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들은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여름나기를 잘한 골프장들은 가을에도 잘 관리해야 겨울에도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가 회원사들을 위해 알려주는 겨울철 코스 관리기법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1.혹한기 강설량이 많은 지역에는 잔디보호를 위해 2∼3주 정도 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 사용시 플레이어 100∼150명당 동계 그린의 홀(컵)을 교체해서 집중적인 답압을 피해 봄 철 그린의 손상을 예방한다.    

2.티 박스와 그린 주변의 집중답압지역은 통로차단 및 동선을 변경하고 침엽수 낙엽이 나 피복제 등의 보호용 재료를 깔아 잔디의 관부를 보호해 준다. 그런 뒤 이른 봄철에 이를 완전히 제거해 준다.    

3.연간 사용할 그린 배토사를 확보하고 균일한 모래입경을 만들기 위해 사사시로 체거름을 행한 후 개량자재를 균일하게 혼합해 야적한다. 이때 빗물유입을 막는 방수천을 덮어둔다. 그린의 배토사는 상토조성시 사용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개량자재를 조제해야 한다. 티와 페어웨이의 배토사는 입장객수, 배수상태 및 보비력을 감안해 점토분이 약간 있는 보명사가 바람직하다.    

4.휴한기 동안 코스관리장비의 정비·보수 및 년간 사용할 소모품을 확보해 둔다. 특히 외제 장비는 부품조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5.2월 중하순 경에 스프링클러의 헤드나 배관의 점검을 실시하고 동파된 부분이나 전자변등의 이상유무를 점검한다.    

6.동절기의 건조해를 예방하려면 날씨를 감안해 지상부 휴면기에도 호흡작용을 계속하는 잔디뿌리가 건조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수를 실시한다. 특히, 피복한 그린은 가스 방출과 건조해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점검과 살수가 요구된다. 티 박스와 페어웨이의 마운드 부분이나 토심이 얕은 절토지역도 세심하게 관찰해 건조해에 유의해야 한다.    

7.이른 봄에 녹색그린을 제공하기 위해서 피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복을 할 경우 피복의 색깔은 녹색폴리필림이 녹색유지에 가장 효과적이며 피복그린의 경우 내부온도가 3℃이상으로 올라가면 각종 동계병해의 발생이 용이하게 되므로 수시로 점검해 다습하지 않도록 환기를 시켜야 한다.

옐로우 패취병은 한지형 잔디(양잔디)로 조성된 코스에서 발병되며 병징은 직경 30cm 내외의 원형병반이 형성된다. 처음에는 연노랑색의 고리모양 병반이 형성되고 병의 진전부위는 붉은 색을 나타낸다. 피해 후기에는 잔디 잎이 갈변하며 겨울철 피복그린의 경우 2월경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방제법으로는 메로닐 수화제 1000 배액이나 포리옥신디치람 500배액을 1ℓ/㎡씩 살포한다. 설부병도 한지형 잔디에서 1∼4℃ 에서 눈이 녹을 때 잘 발병되며 병징은 50∼60cm 정도의 회색병반이 다수 발생하며 서로 겹쳐서 잔디밭 표면이 얼룩덜룩해진다. 눈이 녹은 직후에는 회백색의 곰팡이가 형성되고, 고사된 잔디에는 수 mm의 붉은 갈색 또는 검은 색의 균핵이 부착되어 있다. 방제법으로는 이프로 수화제나 훼나리 수화제 1000배 액을 1ℓ/㎡씩 살포한다.    

8.중부지방의 경우 눈이 많이 쌓여 수목의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와 산성눈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중요 조경수는 적설후 제설작업을 신속히 실시토록한다. 겨울철 주요 수목 병해충에는 벗나무 빗자루병과 깍지벌레류가 있다. 깍지벌레류는 부프로페진 액상수화제 100배액을 살포하고 벗나무 빗자루병은 병든 가지의 밑부분을 잘라내 소각하고, 나무전체에 8-8식 보르도액을 1∼2회 살포하거나 봄에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다.  

글/서우현 용인대 교수, 공학박사, 골프코스 설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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