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관리론]6.수목병해와 예방-곰팡이병
[골프코스관리론]6.수목병해와 예방-곰팡이병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04.29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문 골프장 엘레시간 강촌
명문 골프장 엘레시안 강촌

봄철에는 잔디관리뿐 아니라 병충해 예방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계절이다.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 직원들은 잔디 등 최상의 코스컨디션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기울인다. 관수나 예초작업과 더블어 나무에 생길 수 있는 병충해를 예방하거나 치료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봄에는 나무에 끼치는 온갖 병해가 마를 날이 없다. 봄에 나타나는 병충해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의 연구원들이 코스관리자들에게 알려주는 병충해 및 예방, 치료를 소개한다.(편집자주)

봄에 잘 나타나는 병충해는 침엽수류와 활엽수류로 나뉜다.  

침엽수류 병해로는 1.그을음잎마름병(煤葉枯病), 2.피목가지마름병(皮目枝枯病), 3.향나무녹병 붉은별무(赤星病) 등이다.
 
활엽수류 병해는 4.부란병(腐爛病), 5. 대추나무, 오동나무 빗자루병(天狗巢病), 6.장미잿빛곰팡이병(灰色黴病) 등이다.

■6. 장미잿빛곰팡이병(灰色黴病, Gray mold)  
▲병원균명 : Botrytis cinerea Persoon ex Fries 
▲분포 : 한국, 일본 등 
▲피해수종 : 장미 

▶피해 

잎, 가지, 꽃에 발생하는 병으로서 특히 꽃에 발생해 개화한 꽃 또는 꽃봉오리가 곰팡이에 감염돼 시들고 썩는다. 이 병은 습도조건이 알맞으면 단기간에 대발생하므로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병징과 표징 

병든 잎은 변색돼 시들고 잿빛 분생포자가 분포한다. 꽃에서는 퇴색한 원형 무늬가 반점상으로 나타난다. 병이 더 진전되면 꽃잎이 변색하고 시들어서 말라죽고 회색 곰팡이가 꽃을 덮는다. 습기가 있으면 꽃을 문질렀을 때 썩은 느낌이 있다. 가지에서는 전지(剪枝)한 부위부터 감염되고 병반이 진전되면서 가지가 썩고 많은 곰팡이(분생포자)가 표피에 나타난다. 

▶병원균과 병환 

갈색의 분생자경 끝 부분에 많은 분생포자가 형성된다. 분생포자는 무색이며 타원형~난형으로서 단세포이다. 크기는 6.5~17.5㎛ × 4.5~10.2㎛이다. 병원균은 병든 가지 등 병환부의 조직 속이나 지표면에 깔려있는 병든 기주식물의 부스러기에서 균사 형태로 월동한다. 이 병원균은 다범성으로서 20℃ 내외에서도 분생포자를 형성해 바람에 비산, 개화중인 꽃에 침입한다. 특히 다습한 조건에서는 왕성한 번식을 하므로 밀식하여 통풍이 나쁘거나 강우가 잦으면 번무한다.

▶방제

병든 가지나 꽃은 발견 즉시 제거해 소각한다. 다습한 조건에서 발병이 잦으므로 통풍조건을 좋게 함과 동시에 밀식되지 않도록 한다. 약제는 잿빛곰팡이병약 포리옥신수용제 4g/물 20ℓ, 포세칠알이프로수화제 40g/물 20ℓ를 발병 초기에 살포한다. (자료제공=한국잔디연구소)

■용어해설

※전지(剪枝)=차나무의 가꾸기나 경신(更新)을 위해 전회의 적채면 보다 밑에서 가지나 줄기를 끊어 제거하는 것(전제 : 剪除)을 말한다. 낮게 베기(浅刈), 깊게 베기(深刈), 중간 베기(中刈), 밑둥 베기(台刈) 등으로 구별한다. 베기에는 ①낮게 베기 : 적채면에서 3∼5cm의 깊이에 전지, ②깊게 베기 : 적채면에서 10∼20cm의 깊이에서 전지, ③중간 베기 : 지상에서 30∼50cm의 높이를 전지, ④밑둥 베기 : 지상 10cm의 높이를 굵은 줄기를 끊는 것 등이 있다.

※기주식물(寄主植物, host plant)=주로 초식성(草食性) 곤충이나 그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食草) 식물.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