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관리론]9.여름에 해야 하는 호우대비책
[골프코스관리론]9.여름에 해야 하는 호우대비책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06.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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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그린. 사진=엘리시안 제주
폭우로 물에 잠긴 그린. 사진=엘리시안 제주

골프장 코스관리를 하는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이 코스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도 만만치가 않다. 잔디가 폭염에 시달리고, 장마철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코스관리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가 없다. 여름나기를 잘해야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해 가을을 맞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가 회원사들을 위해 알려주는 여름철 코스 관리기법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호우대비   
 
▶법면 관리  

폭우 토양피복이 안정되지 못한 성토지에서는 장마기에 성토한 부분의 상단에 비닐 등으로 차수막을 설치해여 강우가 성토지역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여 붕괴나 세골현상을 예방한다. 호우시 토양의 표면유실, 산사태 등으로 잔디가 묻히거나 잔디 잎에 흙탕물 등이 묻어 일조가 차단되면 광합성작용의 장해가 일어나 잔디생육이 불량하게 되므로 즉시 매몰된 흙을 제거하고 잎에 부착된 흙은 살수하여 씻어내려 원활한 광합성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조경수목 관리   

여름철 강풍을 동반한 폭우(태풍)는 대형의 경관수를 도복시킨다. 골프장의 경관수는 이식된 나무가 많아 뿌리발달이 미약하고 절개면 또는 복토된 곳에 식재됨으로써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지고 뿌리가 토양을 움켜잡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대형목이 뿌리채 뽑히는 풍도목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현상은 천근성 수종에서 뿐만 아니라 비교적 바람에 강한 심근성 수종일지라도 쉽게 풍도(風倒)된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강풍이나 폭우가 예상될 때 지주목을 세워 준다. 이식된 수목은 완전히 활착되고 생육상태가 양호해 질 때까지 2∼3년간 계속하여 지주목을 세워 둔다.

생육상태가 양호할지라도 미사질 토양 또는 점토질 토양조건에 식재된 나무는 태풍이 예상 되는 계절에는 임시 지주목을 설치해 준다. 

태풍이 예상되는 계절에는 하기전정을 해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바 람이 심한 곳은 강전정을 해 바람의 저항을 적게 함으로써 뿌리의 지지력을 높여 준다. 될 수 있는 한 심근성 수목을 식재한다. 직근과 측근의 발달이 왕성한 심근성 수종을 식재해 도복의 피해를 감소시킨다. 

시비로 수목의 생육을 왕성하게 한다. 산림에서의 수목은 자기시비가 이루지지만 골프장내 조경수는 자기시비가 어렵다. 이때 관리는 인위적인 시비로써 수목의 활력이 왕성하도록 하여 각종 재해에 대한 내성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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