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27]도미(dormie)
[골프용어&27]도미(dormie)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3.05.23 2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자 성유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자 성유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한 성유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한 성유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골프방송을 보다보면 '도미'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골퍼들은 생소하게 느껴 진다.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은 골프방송에서 "웬 생선 이름이 나오지?" 할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처음에는 프로골프 토너먼트를 매치플레이(match play)로 시작했다. 1800년 이전까지는 주로 두 사람이 18홀에서 1:1 매치로 플레이를 했다. 홀별로 각각 볼을 칠 때마다 스트로크(stroke)를 계산해 서로의 타수 차이만을 계산했다. 그러다가 방송이 붙으면서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변경됐다.

1916년에 창설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은 매치플레이를 하다가 1957년 스트로크 플레이로 변경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최종 18홀까지 스트로크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PGA토너먼트는 주로 72홀로 경기를 치른다.

매치플레이는 한 홀 한 홀을 ‘업(up)’, ‘다운(down)’, ‘올 스퀘어(all square)’라고 판정을 한다. 이기면 업, 지면 다운, 비기면 올 스퀘어라는 뜻이다.

그런데 '도미(dormie)’는 뭘까

'도미 홀(hole)'이란 이기고 있는 골프선수의 승수와 남아있는 홀의 수가 같을 때를 의미한다. 이는 이기고 있는 선수가 비기기만해도 게임을 승리로 끝낸다는 말이다. 남은 홀이 5개 홀인데 5홀차로 이기고 있으면 14번홀이 도미홀이 된다.

1UP은 18번홀에서 1홀차로 이겼다는 의미고, 3&2는 2홀 남기고 3홀차로 이겼다는 얘기다.

‘도미’는 ‘Dorm’이 접두사격으로 붙어서 ‘누워서 편히 쉰다’는 어원을 갖고 있다. 프랑스어 ‘Dormir’에서 유래된 것으로 '남은 홀을 모두 자도 된다'는 뜻이다. 프랑스어 ‘Dormitory’가 ‘기숙사’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도 잠과 관련된 말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