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25]오구(誤球) 플레이
[골프용어&25]오구(誤球) 플레이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2.07.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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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윤이나.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프로골프토너먼트 때 종종 일어나는 것이 '오구(誤球) 플레이-잘못된 볼'다.

특히, 지난 6월16일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장타 퀸' 윤이나(19·하이트진로)가 자신의 볼이 아닌 것으로 플레이를 했다가 한달만에 뒤늦게 자진 신고하면서 "오구 플레이가 뭐지"하는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잘못된 볼에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물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볼이나 페널티 구역에서 움직이고 있는 잘못된 볼에 스트로크를 한 경우에는 벌타가 없다. 그 스토로크는 포함되지 않으며 플레이어는 반드시 원래의 지점에서 올바른 볼을 플레이하거나 규칙에 따른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가 다른 홀을 시작하는 스트로크를 하기전에 또는 라운드의 마지막 홀이라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그 잘못을 바로 잡지 않을 경우에 그 플레이어는 실격된다.

오구 플레이는 선수가 자신의 볼이 아닌 남의 볼로 플레이하면 실격처리된다. 3분이내에 자신의 볼을 찾지 못하면 1벌타를 받고 원래 자리로 돌아기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구 플레이는 경기 중에 종종 발생하는 규칙 위반. 이 때문에 프로선수들은 자기 공에다가 동그라미 점(●)이나 별(★) 등 다양하게 고유의 표시를 한다. 프로중에는 동일한 메이커와 동일한 브랜드의 공을 사용하는 선수가 많기때문에 오구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에 자신만의 표시를 하는 것이다.

토니 피나우의 볼. 사진=PGA
토니 피나우의 볼. 사진=PGA

다음은 외국의 실격사례.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LA오픈 1라운드. 17번홀에서 일어났다. 웨인 그래디(호주)가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 샷한 공은 벙커턱을 맞고 튀었는데 행방불명. 벙커를 살펴보니 일부분만 보이는 공이 있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볼인 타이틀리스트 3번이었다. 샷을 했다. 보기로 잘 막았다. 그런데 공을 캐디에게 넘겨주려는 순간 공을 확인해보니 브랜드와 번호는 맞는데 자기 고유의 표시가 없었다. 그래디는 경기위원장을 찾아갔고, 함께 17번홀 현장으로 달려갔다. 벙커 좌측 10야드 앞의 러프 속에 파묻혀 있는 자신의 원구를 발견했다. 벙커에서 샷을 했을 때 공이 좌측에 떨어진 것을 아무도 보지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18번홀에서 티샷을 했기 때문에 그래디는 실격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