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볼 비행법칙]7.악성 훅을 잡는 비법
[장일환의 볼 비행법칙]7.악성 훅을 잡는 비법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8.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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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임팩트. 사진=타이거 우즈 홈페이지
타이거 우즈의 임팩트. 사진=타이거 우즈 홈페이지

요즘 골프 레슨 유튜브나, 골프 레슨 하는 분들이 '~비법'이라고 쓰면 구독자도 늘어나고, 무엇인가 혼자만이 아는 특별함이 있는 레슨처럼 보여 좋다고 하여, 필자도 따라 써 보았는데 뭔가 미안하고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비법(祕法)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한정된 개인이나 집단이 알고 있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돼 있죠.  

하지만 골프스윙 메카니즘에서 비법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아는 것이고,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골프스윙의 기본 원칙(Fundamental)이냐?, 아니면 개인의 신체적 특성 차이에 의해서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인지가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필자의 레슨 칼럼은 솔직하게 비법이라 할 수는 없고, '기본원칙'을 소개하는 것인 만큼 누구든 잘 이해하고 열심히 연습하면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됩니다.

골프에서 훅 구질은 클럽헤드가 골프공에 임팩트 순간 스윙 궤도(패스)보다 클럽 페이스가 더 닫힌 상태가 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볼 비행궤적 형태인 거죠.

따라서 훅볼을 방지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임팩트 시에 스윙궤도보다 클럽 페이스가 닫히지 않는다면, 어떤 경우든 훅이란 구질의 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임팩트 시에 클럽 페이스가 스윙 패스(궤도)보다 더 닫혀서 맞지 않을까요?

① 어드레스를 하고 클럽으로 타겟을 에이밍할 때에 클럽 페이스를 닫지(Closed) 않으면 훅이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어드레스 시에 클럽 페이스가 닫히지 않도록 에이밍을 해야 합니다. 

클로즈드, 스퀘어, 오픈(왼쪽부터)

② 지금 사용하는 그립을 체크해 보고, 더 약한(Weak)그립으로 바꾸면 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트롱 그립은 임팩트 시에 손목을 돌려 클럽 페이스를 쉽게 닫기  때문에 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한 그립 쪽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어드레스 자세에서 스텐스가 타겟 선과 평행이 되게 하거나, 왼쪽 발이 약간 뒤로 이동하여 스탠스가 약간 열린 상태(Open Stance)에서 체중이 발 앞부분에 위치하도록 하면 인에서 인사이드로 형성되는 스윙궤도가 아웃 투 인 스윙궤도로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훅 구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④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할 때 후방으로 약 40cm 직선이나, 아니면 약간 아웃사이드로 백스윙을 시작하게 되면 다운스윙에서 클럽 페이스 닫혀서 임팩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훅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⑤ 릴리스 단계에서 손이 자연스럽게 몸 앞에 위치하도록 몸의 회전과 같은 각도로 손목이 회전하여 클럽 페이스가 닫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아래 왼쪽 사진).
이 단계에서 몸의 회전보다 과도하게 손목을 빨리 회전시키면, 닫히면서 훅이 발생하기 쉽습니다(아래 오른쪽 사진).

훅과 슬라이스는 서로 반대 개념입니다.

따라서 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을 알고, 슬라이스를 방지하기 위해서 훅 발생원인을 알게 되면, 자신의 문제점을 쉽게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홀 공략방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노예림과 김시우(우측)의 임팩트. 사진=JNA 정진직 포토
노예림과 김시우(우측)의 임팩트. 사진=JNA 정진직 포토

볼 플라이트 즉, 볼의 비행 방향의 결정은 임팩트 시에 공과 클럽 페이스가 만나는 각도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타겟을 향하는 좋은 볼 플라이트를 원하신다면 통계를 바탕으로 한 스윙 메키니즘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경험에서 오는 것은 오직 그 사람에게 맞는 특별한 방법일 뿐입니다. 골프에는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비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부단히 흘리는 땀과 올바른 연습만이 슬라이나나 훅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요.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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