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골프의 법칙들] 1.스코어를 줄여주는 골프통계
[장일환의 골프의 법칙들] 1.스코어를 줄여주는 골프통계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8.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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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한진선.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할 수 있을까?
이것은 모든 골퍼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 비법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골프스윙을 분석하여 왔고, 지금 이 시간에도 그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아니면 골프를 너무 좋아하는 열렬한 골퍼이기 때문일까.

1995년부터 미국 뉴욕주 콜롬비아대학교에 통계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오랜 미국골프협회(USGA) 위원이자 골프 슬로프 시스템을 개발한 최초의 연구팀 중 한 명인 루시오스 J. 리치오(Lucius J. Riccio) 박사. 그는 1970년부터 투어 프로를 포함해 40대 핸디캐퍼(Handicapper)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 골퍼의 스코어 통계를 연구해서 2008년 골프다이제스트에 '통계로 시작하라(Start With Your Stats)'라는 칼럼에서 골프 스코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골프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핵심요소 두 가지를 제시했다.

1. 첫째가, 그린 적중률(GIR, Greens In Regul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치오 박사는 골퍼의 그린 적중율(GIR)을 알면 스코어를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통계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이용해 스코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그린 적중율(GIR)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적중률이 높으면 스코어가 줄어든다. 사진=PGA(게티이미지)
그린적중률이 높으면 스코어가 줄어든다. 사진=PGA(게티이미지)

그린 적중률(GIR, Greens In Regulation)이란 무엇일까. 

규정 타수에 맞게 그린 안에 골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즉, 파5 홀에서는 3타만에, 파4 홀에서는 2번만에, 파3 홀에서는 한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90타를 깨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8개 홀에서 3개의 볼을 그린에 올려야 하고(그린 적중률 3/18), 80타를 치기 위해서는 8개의 볼을 그린 위에 올려야(GIR) 한다(그린 적중률 8/18)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골퍼는 이것을 '리치오의 법칙'이라 하여,
골퍼의 스코어는 '95-(규정타수내 그린적중횟수×2)'로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18홀 라운드 중 그린 적중(GIR)을 3번 했다면, 골퍼의 예상 스코어는 95-(3X2)=89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무튼, 리치오는 '리치오의 법칙'을 이야기하기보다 골프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린 적중(GIR)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LPGA투어에서 그린적중률이 78.1%로 가장 높은 모 마틴. 사진=SNS
LPGA투어에서 그린적중률이 78.1%로 가장 높은 모 마틴. 사진=SNS

다음으로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횟수가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스코어를 줄이기 위하여 퍼팅을 잘하는 것은 그린 적중(GIR)률 만큼은 중요하지는 않지만, 다른 모든 통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팅 능력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총 퍼팅 수를 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95타를 치는 골퍼는 라운드당 평균 37개의 퍼팅을 하고,
90타를 돌파하려면 퍼팅을 34회 정도로 줄여야 하고, 
80을 깨려면 31이나 32개의 퍼팅을 해야 하며, 언더 파(약 71타)를 치기 위해서는 29개의 퍼팅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두 통계만으로도 아마추어 골퍼의 라운드에서의 모든 기복이 거의 설명될 수 있다. 

좋은 퍼팅으로 티박스(Teeing Area)에서 그린까지의 나쁜 라운드를 커버할 수 있고, 나쁜 퍼팅으로 티박스에서 그린까지의 좋은 라운드를 망치게 할 수 있지만,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다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리치오 박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리치오의 법칙'이 아니라 훌륭한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1) 라운드마다 자신의 스코어를 지속해서 기록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2) 통계적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골프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핵심요소가 무엇인지를 알고, 
 3) 그것에 대한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찾아 지속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골프에서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린 적중률(GIR)과 퍼팅 개수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를 위한 연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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