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볼 비행법칙]4.슬라이스 방지 비책
[장일환의 볼 비행법칙]4.슬라이스 방지 비책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1.07.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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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와 박성현(우측)
로리 매킬로이와 이정은6(우측)

아마추어 골퍼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샷 중의 하나가 슬라이스(Slice)일 것입니다.

슬라이스는 지난 칼럼에서도 설명했듯이 아래 그림처럼 스윙 패스(궤도)보다 클럽 페이스가 열려서 맞으면서 그에 따라 볼이 우측으로 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스윙 궤도(패스)가 아웃에서 인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클럽 페이스가 타겟 방향에 스퀘어가 되더라도 슬라이스가 발생하고(좌측 사진), 아니면 스윙 궤도(패스)가 타겟 방향인 스퀘어로 이루어지더라도 클럽 페이스가 열려서 맞는다면(우측 사진) 슬라이스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팔과 어깨의 힘이 발달하기 때문에, 히프(골반)을 회전해서 다운스윙을 시작하지 아니하고, 힘 좋은 팔과 어깨를 이용하여 클럽을 가장 먼저 휘두르는데, 이렇게 다운스윙 순서가 바뀌어서 클럽헤드가 가장 먼저 내려오는 아웃 인(오버 더 톱) 스윙궤도가 되면 반드시 슬라이스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슬라이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윙 시퀀스 즉 스윙의 연속적인 동작의 순서를 잘 이해하고, 몸에 익히게 되면 슬라이스의 공포로부터 상당 부분 해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슬라이스가 난다면, 다음 요소들을 체크해서, 슬라이스의 주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연습방법을 찾아 고쳐보시기 바랍니다.
1) 클럽을 선택할 때에 
  - 스윙 스피드에 비해서 강한 샤프트를 선택하면 슬라이스가 나기 쉽습니다. 
▲일반적인 스윙 스피드에 따른 샤프트 선택 기준
▷110 mph, 270 yard 이상 - X Flex(Extra stiff)
▷95~110 mph, 240~270 yard 이상 - S Flex(Stiff Flex)
▷85~95 mph, 200~240 yard 이상 - R Flex(Stiff Flex)
▷75~85 mph, 180~200 yard 이상 – A 또는 M Flex(시니어)
▷75 mph, 180 yard 미만 - L Flex(Ladies).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샤프트 강도인지를 첵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 로프트가 작은 클럽은 슬라이스가 나기 쉽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로프트 각도는 10도 정도입니다. PGA 투어프로들은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의 로프트가 8 ~ 10.5도로 로프트 각도가 적지만, 초보 플레이어 또는 더 높은 핸디캡의 경우, 드라이버 로프트는 공을 공중에 띄울 수 있도록 12-12.5도까지 높을 수 있습니다.  클럽 스피드가 낮은 초보 골퍼가 낮은 로프트의 클럽인 8~9도 클럽을 사용하면 슬라이스가 나기 쉽습니다.

드라이버 로프트 각도가 자신의 볼 플라이트에 적합한지를 체크해 드라이버 로프트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드라이버 로프트

2) 위크(약한) 그립은 슬라이스가 나기 쉬우므로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들은 자신의 그립을 체크해 보고, 왼손을 시계방향으로 약간 틀어서 잡는 스트롱 그립을 사용하시면 슬라이스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크 그립, 중립그립, 강한 그립(왼쪽부터)
위크 그립, 중립그립, 강한 그립(왼쪽부터)

2) Setup 자세에서 열린 자세 즉 왼쪽 어깨가 타겟 쪽으로 열리면 슬라이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슬라이스를 방지하려면, 가능한 어드레스 자세를 바르게 
  하던지, 아니면 왼쪽 어깨가 조금 닫힌 자세(타겟 반대 방향)로 하면 슬라이스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3) 백스윙의 시작단계에서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클럽 페이스가 항상 볼을 바라보도록 클럽 페이스가 약간 닫힌 상태로 백스윙을 하면 슬라이스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다운스윙 시에 상체나 팔이 먼저 내려오는 엎어치기 스윙(오버 더 톱)으로 시작하지 않고, 맨 먼저 히프(골반)를 돌리는 것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몸통, 팔, 그리고 클럽이 맨 나중에 스윙이 시작될 수 있도록 스윙 시퀀스를 지켜서 스윙을 하면 슬라이스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아래 사진 존 델리처럼 백스윙 탑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많이 열리고, 클럽헤드가 머리 쪽을 향하면 슬라이스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오른쪽 두 사진처럼 백스윙 시에 오른쪽 팔꿈치가 바닥을 향하게 하고, 클럽을 머리 쪽으로 높이 들기보다, 어깨 회전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하고, 백스윙을 콤팩트하게 하는 것이 슬라이스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존 댈리, 타이거 우즈, 토니 피나우(왼쪽부터)

위에서 열거한 요소들 외에도 슬라이스 발생원인과 방지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골퍼의 볼이 슬라이스든 훅이든 날아가는 방향이 일정하다면 그것을 방지할 방법을 찾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볼이 날아가는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소위 말해서 와이파이 스윙을 구사하거나, 가끔은 악성 슬라이스가 발생하여 골퍼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대부분 슬라이스는 위 3), 4) 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클럽을 약간 닫아서 클럽 페이스가 항상 볼을 바라보도록 백스윙을 시작하고, 다운스윙 시에 스윙 시퀀스(스윙의 연속 동작 순서, 히프-몸통-팔-클럽 순서)를 지키면 상당 부분의 슬라이스는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복지TV 골프 인스트럭터, 골프경제신문 골프레슨 연재중,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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