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견문록108&2]골프금지령과 코로나19
[골프견문록108&2]골프금지령과 코로나19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0.04.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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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취소된 디오픈의 우승트로피. 사진=유러피언투어
코로나19로 취소된 디오픈의 우승트로피. 사진=유러피언투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골프장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코로나19가 골프의 발상지 영국의 골프장 빗장을 걸어 잠그게 했다.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잉글랜드는 물론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에도 골프장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골프금지령이 내려 진 것이다. 물론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56%가 문을 닫았다. 

미국골프재단(NGF)은 미국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5일을 기준으로 미국 골프장 가운데 문을 연 곳은 44%라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특히, 지방정부 등이 운영하는 공공 골프장은 67%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 54%, 회원제 골프장 53%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스를 닫았다.

잉글랜드골프협회는 3월 23일 '모든 골프 클럽과 골프 코스, 골프 시설은 즉시 반드시 문을 닫아야 한다'는 폐쇄 명령을 내린 것. 코로나19 확진자로 치료 및 격리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주간 전 국민 이동제한령을 내린 직후였다.

협회는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반드시 필요하며 책임감 있는 조치라고 인정해 골프장 폐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협회는 골프장 개장은 국가적 위기에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정책과 더 이상 양립할 수 없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일시적 정지로 인해 초래된 경제적, 사회적 영향으로부터 골프 산업이 보호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골프 금지령'의 원조는 1457년. 스코틀랜드 국왕이었던 제임스 2세가 궁술 훈련에 방해된다며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1471년 제임스 3세, 1491년 제임스 4세가 골프를 금지시켰다. 스코틀랜드가 이웃 잉글랜드의 침략을 받은 탓이다.

하지만 백성이 골프을 좋아하는데다 골프마니아였던 제임스 4세가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匠人)들에게 골프클럽을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제임스 4세가 1513년 플로든 필드 전투에서 참패하면서 사망했다.  

19일 현재 코로나19의 전 세계 발생국은 216개국으로 확진자는 227만2823명, 사망자는 15만8900이고, 유럽의 확진자는 110만198명, 사망자는 10만738명이다. 영국의 확진자는 11만4217명 사망자는 1만54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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