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견문록108&10]골프장 호황과 코로나19, 그리고 영업중단한 리앤리CC
[골프견문록108&10]골프장 호황과 코로나19, 그리고 영업중단한 리앤리CC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9.03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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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4명이나 나온 리앤리CC
코로나 확진자가 4명이나 나온 리앤리CC

골프장 호황도 끝나려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된 골프장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처음으로 장기간 문을 닫아야하는 골프장이 생긴 것. 

코로나19사태 이후 해외투어 발길이 끊기자 골퍼들이 그나마 안전지대인 골프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지난해 따듯한 기온으로 영업호황을 누린데 이어 해가 바뀌면서도 골프장은 입장객으로 꽉꽉 들어차 때아닌 부킹난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속속 창궐(猖獗)하면서 더 이상 무풍지대(無風地帶)가 아니었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 연수구는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등 지역내 골프장 3개의 골프장을 오는 6일까지 임시로 영업금지령을 내렸다. 

그런데 문제는 가평의 리앤리 컨트리클럽에서 일어났다. 확진자 4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리앤리CC는 문을 닫아야 한다. 

3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 골프장 임원 A(가평 42번)씨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이 골프장 직원과 이용객 15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다음날 캐디 3명(가평 43∼45번)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캐디와 관리 요원 등 직원 68명(가평 32명, 타지역 36명)이 최장 16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이 골프장 확진자 4명의 동선을 공개했다. 캐디 3명 중 43번 확진자는 남양주에, 45번은 의정부에, 44번 확진자는 가평 조종면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44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강원 양양군과 홍천군을, 26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다녀온 것을 비롯해 동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45번 확진자도 지난달 25∼28일 강원 철원군과 포천·양주시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코로나19 감염이 골프장 단체 교육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별도로 골프장 폐쇄를 명령하지는 않았다. 직원들의 격리 해제 날짜가 달라 다음 주중 직원 일부가 출근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이들 외에도 당시 골프장 이용객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하루 최대 30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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