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잔디관리론]5.잔디의 병해와 방제-황색 마름병
[골프잔디관리론]5.잔디의 병해와 방제-황색 마름병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05.02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8CC

골프장의 평가기준은 다양하지만 디자인과 잔디관리에 가장 민감하다. 특히 잔디만 좋으면 골퍼들은 대부분 만족한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은 앞다투어 티잉 그라운드를 비롯해 페어웨이, 그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선의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을 불철주야 잔디에 매달린다. 다음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의 연구원들이 골프장 코스관리직원들에게 들려주는 잔디관리에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들이다.(편집자주) 

요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의 전 세계 확산으로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처럼 잔디도 병해에 시달린다. 잔디병해의 종류는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나뉜다. 

난지형 병해는 1.라이족토니아잎마름병, 2.봄마름병(춘고병)이 있고, 한지형 병해는 1.갈색잎마름병, 2.황색마름병, 3.피시움(Pythium)성 병해, 4.탄저병, 5.달라스팟, 6.설부갈색소립균핵병이 있다. 공통으로 오는 병해로는 1.페리 링이 있다.

옐로패치
옐로패치

■4.황색마름병(Yellow patch)  
 
▶병징 
발병시기는 10월 하순~12월 초순과 2월 하순~3월 중순경이다. 초기에는 벤트그라스 그린에 직경 20~50cm의 황색의 원형패치로 나타난다. 진전되면 병반지역의 잔디가 적갈색으로 변하고, 심할 경우에는 고사한다. 3월 하순 이후 온도가 20℃이상으로 높아지면 자연 치유된다. 외국에서는 윈터 브라운 패치(winter brown patch) 혹은 옐로 패치(yellow patch)라고 부르기도 한다.

병원균의 감염은 주로 지제부의 줄기부위를 통해 이뤄지며 잔디가 심하게 고사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린색의 균일성이 현저히 손상된다. 특히, 이 병해가 발생되는 시기는 잔디의 생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한번 병반이 형성되고 나면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파종 후 1~2년 된 연약한 잔디밭에는 여름철의 브라운 패치와 유사한 대형, 부정형의 패치가 발생돼 피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덧파종(overseeding)한 라이그라스에도 발생하지만 피해는 경미하다.

▶병원균 
리족토니아성 봄마름병, 개발자국병과 동일한 라이족토니아 케레알리스(Rhizoctonia cerealis)이다. 벤트그라스에 대한 병원성은 5~20℃에서 볼 수 있고 발병최적온도는 10~15℃이다. 25℃이상에서는 병원성이 없다.

▶방제법 
① 경종적 방제 
-초겨울에 생리활성제를 시용한다. 
-질소결핍이 되지 않도록 한다. 
-대치를 제거한다. 
-겨울에도 관수를 가끔씩 한다. 
-겨울철 피복그린의 경우 발생이 많으므로 하루에 한번 정도 열어주어 과습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를 요한다. 

② 약제방제 
이 병의 방제는 예방이 급선무다. 일단 발병한 후에 방제할 경우에는 잔디의 생육이 나쁜 시기이므로 패치는 다시 회복되지 않고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다. 라이족토니아(Rhizoctonia)에 의해 발생되는 병에 고시된 농약이면 효과가 있다. 약제처리는 늦가을 찬비가 내린 후 혹은 그린의 시비직후 곧 바로 예방시약해야 하는데 그 시기는 대략 10월 하순이다. 봄철에 생리활성제를 시용하면 발병 후에도 약 1주 정도 지나면 회복이 가능하다. (자료제공=한국잔디연구소)

■용어해설

※라이족토니아(rhizoctonia)=토양에 장기간 서식하는 토양곰팡이의 일종으로 각종 작물의 잘록병, 밑둥썩음병, 눈마름병, 뿌리썩음병을 일으키며 포자를 만들지 않으므로 분류학적으로 Mycelia stenila에 속함.

※균사형불완전균류(mycelia sterila, 菌絲型不完全菌類)=불완전균류의 한 목 또는 강. 포자는 생기지 않으나 균사를 지니며, 독특한 구조나 성장형(成長型)을 지님.

※벤트 그라스(Bent Grass)=서양 잔디의 일종으로 종류가 30가지 이상이다. 땅윗줄기로 퍼져나가는 속성이 있고 누워 자라면 1cm 이하로 손질이 가능하다. 잔디가 굵은 것은  조선잔디(조시아)품종이다. 진녹색이나 잎이 가는것은 양잔디는 주로 켄트키블루 그라스, 라이 그라스, 벤트 그라스로 나뉜다. 티잉 그라운드는 대부분 7~9mm이내, 러프는 15mm이상 유지한다. 페어 웨이는 11mm 정도다. 프린지는 그린과 같은 품종으로 하는 곳도 있고, 페어웨이 품종으로 그린과 페어웨이 경계를 만들어 놓은 골프장도 있다. 그린은 99.9% 벤트 그라스에  4mm 전후로 잔디 길이를 깎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