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잔디관리론]1.잔디의 병해와 방제-난지형과 한지형 잔디에 발생하는 병해
[골프잔디관리론]1.잔디의 병해와 방제-난지형과 한지형 잔디에 발생하는 병해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04.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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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평가기준은 다양하지만 디자인과 잔디관리에 가장 민감하다. 특히 잔디만 좋으면 골퍼들은 대부분 만족한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은 앞다투어 티잉 그라운드를 비롯해 페어웨이, 그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선의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을 불철주야 잔디에 매달린다. 다음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의 연구원들이 골프장 코스관리직원들에게 들려주는 잔디관리에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들이다.(편집자주) 

요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의 전 세계 확산으로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처럼 잔디도 병해에 시달린다. 잔디병해의 종류는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나뉜다. 

난지형 병해는 1.라이족토니아잎마름병, 2.봄마름병(춘고병)이 있고, 한지형 병해는 1.갈색잎마름병, 2.황색마름병, 3.피시움(Pythium)성 병해, 4.탄저병, 5.달라스팟, 6.설부갈색소립균핵병이 있다. 공통으로 오는 병해로는 1.페리 링이 있다.  
 
병해의 종류는 유해생물에 의한 전염성 병해와 물리적, 화학적 원인에 의한 비전염성 병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식물의 전염성 병해에는 사상균에 의한 곰팡이병이 가장 많고, 이 외에 바이러스병, 세균병 등이 다소 있다.

골프장의 잔디에는 한국잔디류(zoysiagrass), 한지형 잔디류(cool-season grass) 모두에 사상균(곰팡이)에 의한 병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외에 세균성 위조병과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가 간혹 발생되는 것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잔디에 발생되는 병해의 종류는 64종에 달한다. 이에 관한 병원균은 90여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 중 세균에 의한 세균성 위조병(Bacterial wilt)과 바이러스병(Virus)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상균(Fungus)에 의한 병해이다.

국내 골프장에 발생되는 중요한 병해는 약 20여종이 있다. 여기에 관련된 병원균은 Rhizoctonia, Pythium, Sclerotinia, Agaricus, Typhula, Colletotrichum, Puccinia, Curvularia, Helminthosporium 등이 있다.


골프장의 잔디에 발생하는 주요 잔디병해

골프장의 잔디에 발생하는 주요 잔디병해

이처럼 국내 골프장에 나타나는 병해의 종류가 외국에 비해 적은 것은 대부분의 골프장이 잔디병해에 저항성이 매우 강한 한국잔디로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지형 잔디를 위주로 조성된 외국의 골프장에 약 60여종의 다양한 병해가 발생하는 것은 한지형 잔디가 병해에 대한 내성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비전염성 병해로는 생물적인 요인으로 조류, 이끼류 등이 있고, 화학적 요인으로 농약에 의한 약해, 비료에 의한 비해, 동물의 배설물에 의한 장해, 영양결핍, 대기오염, 기름유출 등이 있다. 물리적 요인으로 온도장해(고온, 저온 장해), 물과 얼음에 의한 장해, 낮은 토심에 의한 건조해, 답압장해, 대취축적, 조경수에 의한 장해 등이 있으며, 기계적인 장해로는 잔디깍기 장해, 스캘핑 등이 있다. (자료제공=한국잔디연구소)

■용어해설

※한지형 잔디(寒地型잔디)=지상부의 생장 적정 온도가 15~24℃인 잔디. 북방의 춥고 건조한 지대에서 6℃ 이상인 3월 초부터 생장해 13~20℃에서 왕성하게 자란다. 한여름인 25℃ 이상에서는 생육이 정지되고 말라 죽는다. 국내 골프장의 한지형 잔디는 티잉 그라운드나 페어웨이에 쓰는 켄터키 블루그래스(Kentucky blue grass), 그린에 사용하는 크리핑 벤트 그래스(Creeping bent grass)가 있다. 

※난지형 잔디(暖地型잔디)=남방의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추운 겨울에는 휴면한다. 섭씨 10℃ 이상되는 4월 초부터 생육이 시작돼 10월 초까지 생장하다가 10℃ 이하가 되면 잎이 황변(黃變)하며 휴면한다. 더운 여름철인 6~8월에 25~35℃ 사이의 온도에서 왕성하게 생장한다. 한국 잔디, 버뮤다그래스 등이 있다. 

※바이러스(virus)=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poison)이란 뜻. 바이러스의 19세기 후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병을 일으키는 작은 미생물은 세균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균보다 작은 어떤 액체(fluid) 혹은 입자(particle)가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세균보다 작은 것은 독(poison)일 것이라 추측하였기 때문에 세균보다 작은 전염성 병원체를 virus(poison)라 명명했다. 바이러스는 DNA나 RNA를 유전체(genome)로 가지고 있고, 단백질로 둘러 싸여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바이러스는 혼자서 증식이 불가능해 숙주 세포(host cell)내에서 복제를 하며, 세포 간에 감염(infection)을 통해서 증식한다. 동물, 식물, 박테리아 등 거의 모든 생명체에는 각각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AIDS나 독감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조병(萎凋病)=요약식물에 발생하는 병해. 병징은 뿌리나 줄기의 접지(接地) 부분의 물관부에 병원균이 번식함으로써 수분의 상승이 방해되어 지상부가 시들어 말라 죽는다. 병원균은 불완전 균류에 속하는 푸사리움(Fusarium)속의 균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병원균은 토양 속에 오래 생존하므로 농작물의 싹은 무병토(無病土) 또는 소독한 토양에서 키우고, 심을 구덩이는 클로로피크린·베이팜제 등으로 소독하고 재배한다. 

※사상균(mold fungi, filamentous fungus)=진균류 중에서 특히 사상(絲狀)의 균체로 된 곰팡이류의 별칭. 조균류(藻菌類)의 일부, 자낭균류, 불완전균류 등 고등균류의 대부분이 사상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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