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잔디관리론]3.잔디의 병해와 방제-춘고병
[골프잔디관리론]3.잔디의 병해와 방제-춘고병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4.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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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골프장 프리스틴 밸리CC
명문골프장 프리스틴 밸리CC

골프장의 평가기준은 다양하지만 디자인과 잔디관리에 가장 민감하다. 특히 잔디만 좋으면 골퍼들은 대부분 만족한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은 앞다투어 티잉 그라운드를 비롯해 페어웨이, 그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선의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을 불철주야 잔디에 매달린다. 다음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의 연구원들이 골프장 코스관리직원들에게 들려주는 잔디관리에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들이다.(편집자주) 

요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의 전 세계 확산으로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처럼 잔디도 병해에 시달린다. 잔디병해의 종류는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나뉜다. 

난지형 병해는 1.라이족토니아잎마름병, 2.봄마름병(춘고병)이 있고, 한지형 병해는 1.갈색잎마름병, 2.황색마름병, 3.피시움(Pythium)성 병해, 4.탄저병, 5.달라스팟, 6.설부갈색소립균핵병이 있다. 공통으로 오는 병해로는 1.페어리링이 있다.

■2.봄마름병(춘고병, Spring dead spot)  

▶병징 

봄철 한국잔디의 맹아 출현기에 골프코스의 페어웨이, 티에 맹아출현이 되지 않고 잔디가 고사되어 병반이 형성된다. 3~4월경에 원형에 가까운 직경 30~50cm의 패취형으로 잔디가 맹아출현이 되지 않고 겨울동안의 휴면상태와 같은 모양으로 남게 되는데 정상잔디의 맹아출현이 시작되면 그 부분이 담회색으로 되어 더욱 뚜렷한 병반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고사부위는 뿌리나 지하경이 완전히 마르고, 5~6월경 주위의 건전한 잔디에서 뻗어 나온 포복경이 고사부위를 메우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가을에 다시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듬해 봄에 같은 지역에서 만성적으로 발생한다. 봄에 발생한 병반은 여름의 잔디 생육기 동안에는 대부분 회복된다. 

▶병원균 

병원균은 Rhizoctonia cerealis로 2핵성 Rhizoctonia(binucleate Rhizoctonia AG-D)이며, 완전세대는 Ceratobasidium cornigerum이다. 균사생육온도는 5~35℃이며 균사생육 최적온도는 23℃이지만 포장상태에서 잔디에 발병최적온도는 10℃전후이다. 기주 잔디는 한국잔디류이다. 

▶발병생태 

한국잔디에 발생하는 봄마름병(춘고병)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는 3월 하순~4월 상순경의 맹아 출현기이다.그러나 병원균은 이미 전년의 가을에 잔디를 침해하여 겨울동안의 휴면기에는 조직내에서 만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잔디의 활성이 시작되는 이듬해 봄에 건전부위는 녹색으로 되는데 비하여 감염부위는 맹아출현이 되지 않아 패취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사실 병원균은 10월 하순경에서부터 11월에 걸쳐서 급속도로 밀도가 증가된다.이 시기에는 기온이 병원성 발현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방제법 
① 경종적 방제 

-건조하기 쉬운 잔디밭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관수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한다. 

-매트화 된 잔디밭에 발생하기 쉬우므로 갱신작업(버티칼모잉, 에어레이션)을 실시하여 잔디의 밀도를 증가시킨다. 

-잔디 휴면기에 질소비료의 함량이 높으면 발생이 조장되므로 가을철 시비가 과다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을 배토가 과다할 경우 발생이 조장되므로 가을철 배토는 가능한 한 조기에 하며, 과다하지 않도록 한다. 

② 약제방제 

봄마름병(춘고병)은 병원균의 잔디침입 시기와 병징 발현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병징이 나타나는 봄에 시약하면 방제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병원균의 증식 및 감염시기인 가을(10월 하순~11월 상순)에 예방적으로 상습 발병지에 시약을 함으로써 이듬해 봄의 봄마름병 발생을 방제할 수 있다. 간혹 초봄에 강우가 잦을 경우 봄 발생이 되는 경우도 있다.예방약제로는 침투이행성 약제, 지효성이 강한 약제가 좋다. 방제약제로는 라지패취나 브라운패취 방제관련 약제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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