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를 내면 플레이가 그만큼 쉬워 진다. 시원하게 300야드를 날리면 쇼트 아이언이 들어오기 때문에 핀에 붙일 확률이 높아지고 버디나 이글을 잡을 기회가 높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보면 장타자가 승부와 그리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 아마도 장타를 날리면 페어웨이 안착률이 낮아져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싶다.
내노라 하는 장타자는 비앙카 파그단가난(23·필리핀), 아너 판 담(25·네덜란드), 마리아 파시(22·멕시코)다. 평균 280야드를 쉽게 넘긴다. 3명의 선수는 1~2년 차지만 아직 우승과 거리가 멀다.
성적은 또한 초라하다. '루키' 파그단가난은 올 시즌 톱10에 두번 들었다. 세계랭킹 150위인 파그단가난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고,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장타력을 앞세운 가능성이 무궁한 선수다.
세계랭킹 97위 담은 2년차로 2019년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유일한 톱10이다.
역시 2년차로 세계랭킹 138위 파시는 올해 마라톤 LPGA 클래식에서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다.
드라이브 거리 262.89야드로 랭킹 20위에 오른 김세영은 올 시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세계골프랭킹 3위 박인비는 드라이브 거리 237.43야드로 129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1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3위,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위, 평균타수도 3위에 랭크됐다.
◆주요선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단위: 야드)
1.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283.07야드
2.아너 판 담(네덜란드) 282.17
3.마리아 파시(멕시코) 280.61
4.넬리 코다(미국) 271.96
5.렉시 톰슨(미국) 270.20
6.난나 코에르츠 매드센(덴마크) 269.90
7.제시카 코다(미국) 269.49
8.브룩 헨더슨(캐나다) 266.78
9.린니아 스트롬(스웨덴) 266.54
10.알레나 우이엘(미국) 265.54
11.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265.42
12.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264.88
17.에인절 인(미국) 264.28
18.멜리사 리드(미국) 264.26
20.김세영(한국) 262.89
21.제니퍼 쿱초(미국) 262.88
23.마리아 페르난다 토레스(필리핀) 261.82
24.브리타니 린시컴(믹구) 261.48
25.니콜 브로크 라스센(덴마크) 261.44
26.노예림(미국) 261.29
27.하타오카 나사(일본) 261.10
29.찰리 헐(잉글랜드) 260.98
30.박성현(한국) 260.77
34.앨리슨 리(미국) 259.83
36.양희영(한국) 258.94
41.아리야 주타누간(태국) 256.71
43.대니엘 강(미국) 256.56
46.오스틴 언스트(미국) 256.19
51.박희영(한국) 254.98
54.한나 그린(호주) 254.69
56.신지은(한국) 254.45
57.리디아 고(뉴질랜드( 254.42
58.이미향(한국) 254.38
65.이미림(한국) 253.20
69.조피아 포포프(독일) 252.72
70.이정은5(한국) 252.46
77.이민지(호주) 251.13
78.강혜지(한국) 251.03
88.셀린 부티에(프랑스) 249.28
90.전지원(한국) 249.20
94.곽민서(한국) 248.42
96.허무니(중국) 247.87
107.지은희(한국) 246.26
110.전인지(한국) 245.69
115.모리야 주타누간(태국) 244.30
129.박인비(한국) 237.43
132.최운정(한국) 236.62 윤경진=뉴욕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