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클럽모우CC, '새주인 찾았네~'...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 1850억 인수
두산그룹 클럽모우CC, '새주인 찾았네~'...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 1850억 인수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7.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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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모우
클럽모우

강원 홍천의 27홀 퍼블릭 골프장 클럽모우 컨트리클럽의 주인이 바뀌었다. 새 주인은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이다.

두산중공업은 13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입찰을 통해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 측은 2주간 실사를 했고, 양측은 이달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전했다.

최근 골프장 몸값이 상승하면서 클럽모우CC 홀당 매각가 6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55억~60억원을 훌쩍 웃도는 가격이 형성됐다.

클럽모우 경우 3만평에 달하는 추가 개발 매력이 큰 ‘알짜’ 유휴부지가 인수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만평의 땅은 입지가 좋아 골프텔을 비롯해 콘도·연수원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모우 시공사로 참여했던 두산중공업은 2013년 시행사(장락개발)의 부도로 이 골프장을 떠안아 운영해 왔다.

이번 클럽모우의 매각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매입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무려 18곳이나 된다고 했다. 계룡건설, 스카이72GC, IBK투자증권-세안레저, 스트라이커캐피탈, 아이젠인베스트먼트,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이다/

본입찰에서 일부 SI(전략적 투자자)는 두산그룹 계열사인 회원제 라데나GC(27홀)까지 포함한 패키지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클럽모우의 성공적인 매각이 이뤄지면서 춘천 라데나CC의 매각설도 계속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보성에 본사를 둔 모아건설(회장 박치영)은 광주·전남에 기반한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인 ‘모아미래도’를 내세워 아파트 개발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모아건설 계열사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12곳이다. 모태인 모아건설과 모아미래도(옛 씨에이치아이건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모아미래도는 미래도건설을 비롯해 총 7개의 종속사를 갖고 있다. 모아미래도 최대주주는 박 회장의 딸인 박윤하 사장이다. 박 사장은 2004년부터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이번 골프장 매각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자산 매각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두산그룹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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