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잔디관리론]20.해충의 특징과 방제법-땅강아지
[골프잔디관리론]20.해충의 특징과 방제법-땅강아지
  • 서우현 전문위원
  • 승인 2020.05.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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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코파리조트 미에 피닉스
일본 코코파리조트 미에 피닉스

골프장의 평가기준은 다양하지만 디자인과 잔디관리에 가장 민감하다. 특히 잔디만 좋으면 골퍼들은 대부분 만족한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은 앞다투어 티잉 그라운드를 비롯해 페어웨이, 그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선의 그린키퍼 등 코스관리직원을 불철주야 잔디에 매달린다. 잔디는 병해뿐 만아니라 해충에도 시달린다. 다음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의 연구원들이 골프장 코스관리직원들에게 들려주는 잔디관리에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들이다.(편집자주) 

주요 잔디 해충 종류는 1.주둥무늬차색풍뎅이, 2.등얼룩풍뎅이, 3.녹색콩풍뎅이, 4.검거세미밤나방, 5.잔디밤나방, 6.잔디포충나방, 7.멸강나방, 8.애노랑굴파리류, 9.땅강아지 등이다. 

■9.땅강아지  
학명 : Gryllotalpa orientalis (Burmeister) - 땅강아지과 
영명 : mole cricket 
일명 : ケラ  
  
▶기주식물 
잔디류, 묘목류 

▶피해양상 
보기에는 귀여운 땅강아지는 흙 속에서 이동하면서 잔디뿌리를 갉아먹는다. 또한 잔디밭에 굴을 파서 잔디를 뿌리째 뽑아 놓아 건조해를 일으키기도 하고, 그린의 표면을 망가뜨리는 등의 피해를 준다. 밤에 토양 표면으로 나와 잔디의 줄기를 갉아먹거나 새순을 가해한다. 

▶형태 
성충의 체장은 30~35㎜이며 몸은 황갈색~흑갈색으로 융과 같은 털로 덮여 있다. 앞다리는 땅파기에 알맞게 넓적한 것이 특징이다. 앞날개는 작고 뒷날개는 크며, 암컷은 앞날개 중앙에 종맥을 갖고, 수컷은 사맥(絲脈)을 가진다. 

▶생활사 
연 1회 발생하고 땅 속에서 약충이나 성충태로 월동한다. 산란기는 5~7월이고 땅 속 10~20cm에 흙집을 만들어 200~350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약충은 땅 속에서 자라다가 땅 속 10~30cm에서 우화한다. 9월 하순~10월 하순에 우화한 성충은 성충태로 월동하고, 6월 하순~7월 하순에 부화한 것은 약충으로 월동하여 이듬해 8월 중순~9월 상순에 우화하여 2년에 1세대를 경과하는 셈이다. 성충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 직후부터 2~3시간 동안에 날아다니면서 번식활동을 한다. 짝짓기는 이른봄에 하며, 짝짓기가 끝난 암컷은 토양 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는다. 유충은 여름 동안에 주로 밤에 섭식하며 늦여름이나 이른 가을에 성충이 되어 1년에 1세대를 거친다. 

▶방제법 
방제는 밤의 온도가 최소한 16℃가 되고 토양이 습할 때 다수진분제는 10a당 3㎏을, 입제는 15㎏을, 에토프입제는 6㎏을 뿌린다. 이 때 에어레이션이나 버티컷 등의 갱신작업을 한 후에 약제살포를 하면 살충효과가 높다. 또 낙엽이나 말똥, 짚 등을 쌓고 가마니를 덮어두면 많이 유인되므로 이것을 유살한다. (자료제공=한국잔디연구소)

■용어해설

※잔디 에어레이션(aeration of turfgrass)=골프장 등의 잔디밭에 기계로 구멍을 내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하고 새 뿌리와 싹이 나도록 하여 잔디가 잘 성장하게 하는 일. 

※버티컬 (vertical)=커트를 할 때 수직으로 잡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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