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세계 주니어들 '스★타' 샷 대결...아시아퍼시픽아마챔피언십...26일 중국 상하이 시산GC 개막
[AAC]세계 주니어들 '스★타' 샷 대결...아시아퍼시픽아마챔피언십...26일 중국 상하이 시산GC 개막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9.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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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60개국 생중계
-한국 배용준, 박준홍, 이장현, 이원준, 박지원, 이준민 6명 출전
-2009년 한창원, 2013년 이창우 우승.
PGA투어 CJ컵에 출전하는 배용준이 AAC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PGA투어 CJ컵에 출전하는 배용준이 AAC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상하이(중국)=안성찬 골프대기자]"무조건 우승이죠. 중국에서 두번이나 선배들이 이겼는데 우리도 우승타이틀을 이제는 가져갈 때가 됐습니다."

한국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다. 한국선수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지만 출전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강자들이 적지않다. 그 견고한 철옹성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한국선수를 비롯한 40개국 121명의 아시아 주니어 별(★)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그린전쟁을 벌인다. 세계적인 아마추어 랭커들이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수들을 초청해 열리는 경기지만 프로골프대회 이상의 '샷 전쟁'을 벌여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꿈의 무대' 마스터스와 세계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 오픈 티켓이 걸린 탓이다.

이때문에 비록 주니어들이지만 매년 그린에서 보이지 않는 '살벌한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마스터스, 영국골프왕실협회R&A)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우승자는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 2위는 디오픈 예선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26일 중국 상하이 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041야드)에서 개막해 4일간 열린다.  이골프장은 오는 10월31일부터 4일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가 열린다.  

 한국선수는 국가대표 배용준(한국체대1)과 박준홍(제주고3),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이장현(뉴질랜드그린베이하이스쿨12년), 미국유학중으로 이 대회 5번째 출전하는 이원준(애리조나주립대3년), 장타자 박지원(미국 올랜도 레이크 메리 하이스쿨), 이준민(텍사스대1년) 등 6명이다.

한국은 최근 부진하다.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창원이 2009년 초대챔피언에 올랐고,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한국선수들이 넘아야 할 벽은 태산처럼 높은 것이 사실이다. 세계아마추어 골프랭킹 '톱10' 중에 3명이 출전해 우승을 노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 2위인 '디펜딩 챔피언' 카나야 다쿠미(일본)가 타이틀 방에 나선다. 지난해 대회 우승으로 인해 초청한 다쿠미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예선을 통과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다쿠미는 2010년과 2011년에 이 대회를 2연패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5승을 달성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의 뒤를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호주의 데이비드 미켈루지는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WAGR) 4위, 블레이크 윈드레드(호주)는 WAGR 10위이며, 11위인 유춘안(대만) 역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WAGR 랭킹 톱25위 이내에 5명이 출전한다. 톱100위 이내에는 12명이다. 이 중에는 지난해 공동 준우승자인 케이타 나카지마(일본·WAGR 22위), 레이한 토마스(인도·WAGR 51위)도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의 다크호스 린유신도 홈코스의 이점을 안고 이 대회 2승을 노린다. 린유신은 지난 2017년 뉴질랜드 로열웰링턴골프클럽에서 개최된 9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때 중국선수들은 1~3위로 싹쓸이를 했다. 중국은 올해 개최국의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모두 1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의 4파전이다. 일본과 중국도 만만치가 않지만 호주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 대회에 출전선수들의 평균 WAGR 톱100에서 랭킹이 가장 높다. 미켈루지, 윈드레드 이외에도 칼 빌립스가 세계 50위이며, 잭 톰슨은 WAGR 랭킹 90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이 '한가닥 희망(a slight hope)'을 갖는 것은 중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중국에서 두 번 열린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이 '삼 세번'이다. 2009년에 첫 대회가 열린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에서는 한창원이, 2013년에 산둥성 롱커우시의 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이창우가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는 한국, 중국, 미국, 영국 등 전세계 160개국에서 생중계 된다.

이번에는 한국선수 중 누가 우승타이틀을 손에 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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