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홍, 마스터스 티켓 향해 순항...AAC 1R 버디만 7개 단독 2위...아시아퍼시픽아마챔피언십
박준홍, 마스터스 티켓 향해 순항...AAC 1R 버디만 7개 단독 2위...아시아퍼시픽아마챔피언십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09.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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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윈드러드 9언더파 단독선두
박준홍. 사진=AAC
박준홍. 사진=AAC

[상하이(중국)=안성찬 골프대기자]한국선수들이 중국에서 모처럼 신바람을 일으켰다. 일단 톱10에 3명이 들었다.

무대는 26일 중국 상하이 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041야드)에서 개막한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국가대표 박준홍(제주고3)이 첫날 경기에서 7타를 몰아치며 7언더파 75타를 쳐 9언더파 63타를 친 블레이크 윈드러드(호주)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이준민(텍사스A&M대 1년)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중국은 한국선수들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두번이나 중국에서 열린 AAC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한창원이 중국은 2009년에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에서 개최한 첫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2013년에는 중국 산둥성 롱커우시의 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이창우가 우승컵을 안았다.

사실 우승자에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티켓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한국선수를 비롯한 40개국 121명의 아시아 주니어 별(★)들이 출전해 샷 대결을 펼쳐 프로대회 이상의 그린전쟁을 방불케 한다.

박준홍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준홍은 10, 11번홀에서 줄버디를 골라낸 뒤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들어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긴 박준홍은 5번홀(파4·459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러프에 빠진데다 세컨드 샷이 100야드밖에 나가지 않아 위기를 맞았으나 58도 짜리 칩샷이 절묘하게 핀에 붙어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일까. 7번홀(파4·327야드)에서 버디를 챙기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준홍은 페어웨이 안착은 14개홀 중 10개, 아이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은 18개홀 중 15개, 퍼트수는 27개로 잘 막았다. 

이준민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6번홀(파4·270야드)에서 1온을 시도해 이글을 노렸으나 아쉽에 홀에 못미쳐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이원준(애리조나주립대3년)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기대주' 이장현(뉴질랜드 그린베이 하이스쿨 12년)은 4오버파 77타로 공동 52위, 배용준(한국체대1년)은 5오버파 77타롤 공동 58위, 박지원(미국올랜도레이크 메리 하이스쿨)이 7오버파 79타로 공동 77위로 다소 부진했다.   

이날 왼드러드의 기록은 AAC 대회사상 최초의 최소타 기록이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WAGR) 11위인 윈드러드는 2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고 전반 라운드를 마친 뒤에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4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윈드러드는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전반의 4언더파로만 경기를 마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홀까지 게임을 즐겼다.”

정규 대회에서 63타 스코어를 처음 친 윈드러드는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는데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 전반 9홀에서는 페이스를 잡기 힘들었지만 페어웨이를 지키려 노력했고 그때마다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 프로로 전향할 생각이었던 윈드러드는 "우승하게 된다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 우승한다면 당연히 마스터스, 디오픈에 나갈 것이다. 오늘 좋은 시작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라운드를 마쳤을 뿐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처럼 나도 열심히 연습했고 우승하기를 바란다. 내일은 좀 더 많은 버디를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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