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하면 '벤츠' 드려요"...수도권 지역 골프장 속속 오픈
"홀인원하면 '벤츠' 드려요"...수도권 지역 골프장 속속 오픈
  • 정승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7.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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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비 골프클럽
더크로스비 골프클럽

골프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골프장들이 속속 오픈하거나 할 예정이다.

먼저 1일 경기 포천 소재 퍼블릭 27홀 골프장 라싸 골프클럽(대표이사 양창모)이 개장했다. 라싸(Lassa)는 티베트의 수도를 가리키며, 티베트 고어로 '신들의 땅'을 의미한다. 포천 지역에 올해 두 번째로 오픈한 라싸 골프클럽은 풍광이 수려한 지형에 자리잡아 아름다운 산세와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수도권 명문 골프장인 화산, 지산, 몽베르, 블루원상주 등 설계한 코스설계가 권동영 씨의 작품이다. 특이한 것은 3개 코스 중 레이크 코스의 파3홀이 3개다. 레이크 코스 8번홀(파3)은 웬만한 남자골퍼라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 정도로 길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200야드는 날려야 그린에 겨우 볼을 안착시킬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개장 기념으로 모든 파3홀에서 홀인원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특히 이 홀에는 '벤츠 A클래스' 차량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샴발라 골프클럽
샴발라 골프클럽

이미 지난 4월에도 포천 지역에는 골프장 이름만으로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샴발라 컨트리클럽(회장 이완국)가 문을 열었다. 샴발라는 히말라야 산맥 북쪽에 '현자들이 사는 성스러운 나라'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샴발라 골프장은 코로나19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남자 프로골퍼들에게 미니투어 장소로 코스를 제공해 이미 많이 알려졌다. 포천 지역에는 36홀 명문 퍼블릭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을 비롯해 아도니스, 몽베르, 포천힐스, 푸른솔, 필로스, 일동레이크, 포레스트힐,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 등이 운영중이다. 

샴발라 개장과 비슷한 시기에 경기도 이천에도 관심을 끌 만한 코스가 문을 열었다.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을 소유하고 있는 반도그룹(회장 권홍사)이 '대한민국 퍼블릭 골프장의 새 문화'를 창조하겠다며 만든 더크로스비 골프클럽이다. 이 골프장은 자연, 아름다움, 도전 등 승부욕을 자극하는 코스 레이아웃 자연친화를 바탕으로 일본 골프장 설계협회 부회장인 사또겐타로가 설계했다. 골프코스는 마치 독수리가 내려 앉는듯한 형상을 골내미산 자락에 27홀을 입혀 골퍼들의 자연에 대한 도전과 성취감, 미려함에 심취될 수 있도록 한 근래 보기 드문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 코스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그룹은 보라외에도 미국에 더크로스비 골프클럽, 일본 카모 골프클럽과 노스쇼어 골프클럽을 운영중이다. 더크로스비 인근에는 사우스스프링스, 비에이비스타, 덕평, 지산, 써닝포인트 등 골프장이 있다. 

수도권 신설 퍼블릭 골프장 러시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군 골프장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서울시 주소를 가진 골프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서울27 골프클럽도 작년에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 위치한 인서울27 골프클럽은 이름부터 유일한 서울 골프장임을 강조하기 위해 지어졌다. 서울시 유일의 대중골프장 인서울27골프클럽은 뛰어난 교통편의성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최적의 여가 공간이자 생명력 넘치는 동식물이 공존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항 활주로처럼 곧고 길게 조성된 이스트, 웨스트, 사우스 코스로 27홀이다.  

라싸 골프클럽
라싸 골프클럽

또한 포천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의 노하우를 물려받은 베어크리크 춘천, 명품 회원제 블랙스톤이 충북 증평 두타산 자락에 만든 퍼블릭 코스 블랙스톤 벨포레, 제주 나인브릿지와 해남 파인비치 등을 설계한 데이비드 데일이 디자인한 고령 오펠, 전남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 인근에 들어선 사우스링스 영암, 인천 강화 석모도의 유니 아일랜드, 세종시의 레이 캐슬 컨트리클럽이 개장해 영업중이다. 클럽디(CLUBD) 속리산은 6개 골프장을 운영중인 이도그룹에서 위탁경영에 들어갔다. 충남 논산 아리스타, 전북 정읍 대일내장산, 경남 밀양 노벨, 김천 포도 등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을 내세우며 전국에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오픈 대기 중인 퍼블릭 골프장도 적지 않다. 경남 거창 감각산, 태안 웨스트비치, 천안 골드힐, 군위 산타크로스, 울진 원남, 울산 강동 등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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