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2020 도쿄올림픽 결국 연기?...캐나다 첫 불참 선언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2020 도쿄올림픽 결국 연기?...캐나다 첫 불참 선언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0.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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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수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꼬리 내리나
성황봉송주자 나오토 이모토 일본수영선수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를 인수해 성화봉을 들고 있는 이모토 나오코 일본수영선수. 사진출처=IOC(게티이미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2020 도쿄올림픽도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를 취소시키거나 연기시킨 가운데 올림픽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캐나다가 "7월로 예정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불참하겠다"고 2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하면서 취소나 연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는 처음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성명서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에 따른 일정 재조정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모든 복잡한 사항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올림픽위원회도 자국 선수들에게 2021년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올해 7월에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선수들에게 내년 여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IOC는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여러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내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올림픽 개최를 고수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연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23일 국회에 출석해 완전한 형태로 실시가 곤란한 경우라면 연기 판단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같은 날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했다. 슬로베니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콜롬비아올림픽위원장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우려, 공평한 출전 기회 박탈 등을 이유로 올림픽 연기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수영연맹과 육상연맹이 연기를 주장했다.

역대 올림픽 경기는 하계와 동계 총 5번 중지된 적이 있다. 모두 1, 2차 세계대전때문이다. 다만, 연기는 단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도쿄올림픽이 만일 취소되면 80~90조원이 사라진다. 대회준비 비용이 20~30조, 운영수익을 6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기가 결정날 경우도 엄청난 비용이 추가된다. 모든 일정을 2020년 7월 개막에 맞춰왔던 경기장 및 관련 인프라 등을 연기시점까지 유지해야 한다. 이는 연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일본내 성화봉송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23일 현재 전 세계 발생국은 190개국, 확진자는 32만6757명, 사망자는 1만4389명이고, 미국의 확진자수는 3만073명, 사망자는 416명이다. 한국의 확진자는 8961명, 사망자는 111명이다.  

2020 도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코로나(corona)19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9일 해당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 2월 11일 명명)라고 밝히면서 병원체가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 21일 우한 의료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코로나19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는데, 이 의료진 감염 여부는 사람 사이의 전염을 판별하는 핵심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자, WHO는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 질환은 초기 '우한 폐렴'이라고 불려졌다. WHO가 2015년 내놓은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동물·식품 종류 ▷문화 ▷주민·국민 ▷산업 ▷직업군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에 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불렸다. 그러다 WHO는 2020년 2월 11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CO'는 코로나, 'VI'는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2월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한글 공식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국문 약칭 코로나19)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자료출처=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