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슈라이너스 우승자 김주형..."우즈와 비교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
[PGA]슈라이너스 우승자 김주형..."우즈와 비교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10.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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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PGA
김주형. 사진=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상금 144만 달러)
-7~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23)
-역대 다승자: 짐 퓨릭(1998, 1999), 케빈 나(2011, 2019)
-한국선수:임성재, 김시우(27), 김주형(20), 이경훈(31), 안병훈(31), 김성현(24)

17번홀. 사진=PGA
17번홀. 사진=PGA

▲다음은 우승자 김주형(20CJ대한통운)의 일문일답. -24 260(65-67-62-66)
Q: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에 21세 이전에 2승을 한 선수가 되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 
김주형: 정말 굉장한 일이다. 몇 달 전만해도 난 여기에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여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가 되고 있는 내 자신이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영광이고, 나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기분이다.

Q: 지난 몇 개월은 어떤 의미가 있나.
김주형: 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임시회원이 되고, 윈덤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시합을 했고,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었다. 그리고는 오늘은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정말 굉장하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바쁜 시기를 즐기려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리고 계속 우승하면 좋겠다.

Q: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이 축하줬다. 기분이 어떤가.
김주형: 정말 좋았다. 형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정말 기뻤다. 나를 위해 18번 그린에서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형들이 있는 건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

Q: 처음 경기하는 코스에서 보기 없이 우승했다.
김주형: 이번주 시작할 때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래서 연습 때 하루에 9홀만 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연습하려고 했다. 그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왔고, 전략을 잘 짜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습 때 집중해서 전략을 짰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가 마치 캔틀레이 선수와 매치 플레이 같았다.
김주형: 경기 중에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마치 프레지던츠컵에서 싱글 매치를 하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코스에서는 누구든지 낮은 점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내 경기에 집중해야만 했다. 내 기억에 작년에 성재형이 마지막 날 9언더파를 치고 우승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내 자신의 게임 플랜에 집중하자고 스스로 생각했다. 내가 우승을 할 수 있던 말던, 내가 생각한 샷에 집중하고 내 계획대로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Q: 두 차례 선두였다가, 다시 공동 선두가 되었는데, 그때 어떤 느낌이었나. 
김주형: 비록 두 타를 앞서고 있지만, 패트릭 같은 선수와 경쟁을 할 때는 두 타의 리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내 게임 플랜에 집중하자고 계속 말했다. 그리고 옆에 조(캐디)가 있어서 든든했다. 게임 도중에 계속 이점을 상기시켜줬다. 그래서 차분히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나의 골프를 치려고 했고, 마지막 홀에서 운이 나에게로 왔던 것 같다. 패트릭은 이번 주에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내가 마지막에 운이 좋았을 뿐이다.

Q: 타이거 우즈의 첫 우승이 라스베이거스였다. 아마도 그게 그의 7번 쨰 혹은 8번 째 대회만의 우승이었다. 타이거 우즈는 당시에 첫 우승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 
김주형: 난 그저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저 운이 좋아서 일찍 우승을 한 것 같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Q: 이번 우승과 빠른 성공이 주는 동기 부여가 있나. 타이거처럼 계속 우승을 할 것인가.
김주형: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아직 약점도 많고 고쳐야 할 것도 많다. 난 여기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항상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모든 선수들이 정말 다 열심히 한다.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난 아직 그들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마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시작이다. 난 그저 열심히 연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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