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한국 9년 만에 우승 탈환 할까?...국가대표 조우영, 장유빈, 최상현 출전
[AAC]한국 9년 만에 우승 탈환 할까?...국가대표 조우영, 장유빈, 최상현 출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9.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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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
조우영.

한국이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을까?

무대는 태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제 13회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이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한국선수가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까? 한국은 2009년 한창원이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고, 2013년 5회 대회에서 이창우가 우승한 이후 아직 우승소식이 없다.

한국은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국가대표 조우영(21·한체대), 장유빈(20·한체대), 미국에 유학중인 최상현(샘 초이)이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조우영은 공동 3위에 올랐고, 우승을 기대했던 최상현은 최종일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조우영이다. 조우영은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CC(파71·7079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13번째 대회인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 3라운드에서 61타를 치는 등 최강의 프로들 틈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30위 최상현은 “처음 출전했을 때는 이 대회의 규모나 성격을 잘 몰랐으나 올해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AAC는 지난 2009년 마스터스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골프연맹(APGC), 영국왕립골프협회(R&A) 등이 공동 주최로 열리는데, 우승자에게는 이듬해 마스터스 및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AAC는 지나온 13년 역사 동안 많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톡톡이 했다. AAC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에는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22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을 비롯해 23개의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인 케이타 나카지마(일본)가 지난해 타이틀을 거머쥔 뒤 올해는 세계랭킹 12위인 태국의 유망주 라차논 찬타나누와트 ‘TK’에 집중되고 있다. 

그는 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의 첫 태국인 챔피언을 꿈꾼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2019년 상하이 대회에서 타나팟 피차이쿨(태국)이 기록한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 15세인 찬타나누와트는 지난 4월 최연소 아마추어로 아시안투어 트러스트골프 아시안 믹스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한 R&A 주니어오픈에서 2위를 했다. 찬타나누와트는 “저는 처음 출전하는 아시아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거스타내셔널과 디오픈에서 시합하는 건 제 꿈”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은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50위 안에 3명이 들어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국이다. AAC에서 2승을 거둔 린 유신(중국)은 올해도 출전한다. 오클라호마주립대 동문인 진 보와 함께 출전한다. 올해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을 우승한 웬이 딩도 출전한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 17위로 두 번째로 높은 딩은 USGA 타이틀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상하이 대회에서 공동 45위를 했던 딩은 “코로나19 때문에 내 게임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지만 이제는 내 게임이 어디에 있고 목표를 알게되었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우승도전 의지를 보였다.

항상 뛰어난 선수들을 파견해 우승 경쟁을 한 호주는 다시 강력한 선수진을 예고하고 있다. 코너 맥키니는 세계 랭킹 27위로 가장 높다. 이밖에 33위에 헤이든 호프웰, 49위로 해리슨 크로가 출전한다. 

일본 선수들 역시 2018년 이후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카나야 타쿠미가 2018년, 나카지마 케이타가 지난해 우승했다. 세계 랭킹 101위인 스미우치 마사토는 일본의 에이스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또다른 선수는 세계 랭킹 75위이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홍콩의 타이치 코다. 지난해 대회에서 비록 연장전에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은 리 슈미트가 설계해 2005년에 개장한 코스로 2012년 이 대회를 개최한 것 외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타일랜드골프챔피언십 등을 개최했다. 2012년 이대회에서는 13세의 관텐랑이 우승하면서 이듬해 마스터스에 출전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타이무르 하산은 APGC회장은 “AAC가 아마타 스프링에서 다시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아마타스프링으로 선수들이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7번홀. 사진=아마타스프링CC 홈페이지
17번홀. 사진=아마타스프링CC 홈페이지

■아마타 스프링CC

태국 골프장 중 최상급인 아마타 스프링 골프장으로 2006년 LPGA 혼다 클래식 개최(한희원 프로 우승), 2011년 아시안 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 개최했고, 태국 10대 골프장 최고 코스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슈미트 컬리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18홀, 파 72, 전장 7450야드로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파타야 쪽으로 약 1시간, 방콕 시내에서 9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촌부리'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시그니처 홀은 17번홀. 수심 20m의 인공섬으로 물 한가운데 아일랜드 플로팅 그린(Floating Green)으로 티샷 후 선착장으로 이동해 배를 타고 그린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