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투어, LIV골프 출전선수에 벌금 1억5000...켑카, 디섐보, 앤서, 오르티스도 LIV에 합류
DP월드투어, LIV골프 출전선수에 벌금 1억5000...켑카, 디섐보, 앤서, 오르티스도 LIV에 합류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2.06.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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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로 건너간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PGA
LIV 골프로 건너간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에서 소속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에 속속 옮기자 두 투어가 징계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DP월드투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출전 금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DP 월드투어는 최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벌금 10만파운드(약 1억5000만원)를 내야 하고, 7월 초부터 열리는 3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라는 명칭으로 운영된 DP 월드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함께 세계 남자 골프계를 주도하는 양대 투어 단체다.

PGA 투어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치른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1차 대회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앞으로 PGA 투어 주관 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징계를 이미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메이저대회 US오픈에는 LIV 골프 출전선수도 참가했고다. 또한 영국 R&A가 주관하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데, 이미 출전 신청한 선수는 출전할 수 있다.

R&A는 최근 "우리 대회의 기본은 개방성"이라며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올해 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7월 초부터 열리는 DP 월드투어 3개 대회는 스코틀랜드오픈, 바바솔 챔피언십, 배러쿠다 챔피언십으로 이 3개 대회는 모두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들이다.

하지만 PGA 투어가 이미 자신들이 주관하는 대회에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만큼 이날 DP 월드투어가 이 3개 대회에 LIV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것은 실효성은 없는 셈이다.

DP 월드투어는 "선수들이 계속 LIV 시리즈 대회에 허가 없이 출전할 경우 추가 징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LIV 시리즈 2차 대회는 3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개막한다. 같은 기간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이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열린다. 

LIV 시리즈 2차 대회 총상금은 2500만달러, 존디어 클래식은 총상금 710만달러 규모다.

PGA투어에서 활동하던 브룩스 켑카(미국)와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멕시코의 아브라함 앤서, 카를로스 오르티스도 이번주부터 LIV 골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