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Hot Issue]문체부, 뉴서울CC 대표이사 돌연 해임
[White-Hot Issue]문체부, 뉴서울CC 대표이사 돌연 해임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2.01.13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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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1988명
-회원권 시세 3억2000만원
사진=TV조선 9시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9시 뉴스 캡처.

경기도 광주 뉴서울 컨트리클럽 정필묵 대표이사가 임기를 2개월 여 앞두고 갑자기 해임됐다고 TV조선이 단독보도했다.

뉴서울CC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산하 한국문화진흥(주)의 36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1987년 개장 이래 입장객 508만명 유치, 문화예술진흥기금 1433억 원을 출연했다. 현재 회원권 시세는 3억20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회원수 1988명의 뉴서울은 수도권의 인근지역이어서 인기가 높다. 

정필묵 대표는 2019년 공채로 지난 3년 임기의 사장(기관장)을 맡았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뉴서울 골프장이 두 달 여 앞두고 지난달 중순, 갑자기 해임 통보를 받았다는 것. 문체부 측은 감사 결과, 사장이 비리를 저질러 해임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골프장 안팎에선 이례적 감사가 사장을 해임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장 자리는 공석이다. TV조선의 취재가 시작되자 뉴서울은 공채에 나서 차기 사장의 이력서를 접수하고 있다.

뉴서울CC
뉴서울CC

해임이유가 뭘까.

문체부는 감사 결과 해임이 의결돼 현재 직무정지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논란이 된 시기는 지난해 5월. 정필묵 대표와 '특별회원' A씨 사이 회원대우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다. 그런데 A씨는 여권 유력인사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골프장 직원 등에게 "정치권 실세를 동원해 사장을 교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뒤 국무조정실에서 뉴서울 골프장 감사를 시작했고, 연이어 문체부 감사까지 진행됐다.

감사결과 정필묵 대표가 "청탁금지법 상의 위반 사항들이 꽤 많이 발견이 됐다. 청탁금지법 위반과 근무태만 등 비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감사 진행 중 현 정권 차관급 고위인사가 후임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았다. 뉴서울CC 한 직원은 "5월에 이미 사장이 내정돼 있다고 들었다. 12월이 되니까 이름까지 문체부서 내정돼 있다"고 전했다.

정 사장 측은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올릴만큼 열심히 했는데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A씨는 뉴서울 감사는 자신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뉴서울의 이같은 문제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인사철마다 인사나 이권을 놓고 대표와 감사 등 임원 들 사이에 드러내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여기에 회원들의 '부킹권'을 놓고도 회원들로 구성된 운영진과 일반 회원들과 늘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골프장 직원들의 전언이다.

한편, 뉴서울은 임기를 앞두고 통상 11월 후임자를 공모했지만, 지난 11일 공모를 시작한 것이 석연치가 않다는 것이 골프장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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