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 일본 총리 표창 수상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 일본 총리 표창 수상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4.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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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게티이미지)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게티이미지)

아시아 및 일본 남자 프로골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일본 총리 표창을 받는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히데키에게 오는 30일 총리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히데키가 이번 우승으로 일본의 스포츠 진흥에 크게 공헌하고 모든 일본 국민에게 노력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준 공적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큰 피해가 발생한 도호쿠(東北)지역 대학 출신으로, 이재민들에게 지속적인 격려 메시지로 용기를 준 점을 표창 수여 사유로 거론했다. 

마쓰야마는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도호쿠후쿠시대학에 다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에 열린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아마추어로 최고 성적인 공동 27위을 거둔 뒤 10년 만인 올해 이 대회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일본 총리 표창은 국가와 사회에 공헌해 현저한 공을 세운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골프 선수 수상자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오카모토 아야코(69)에 이어 마쓰야마가 2번째다.

오카모토는 1987년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함께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해 일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총리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