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재개 가능성 높아져...미국 오하이오주 관중 허가
7월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재개 가능성 높아져...미국 오하이오주 관중 허가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6.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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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라톤 클래식 우승자 김세영. 사진=LPGA
지난해 마라톤 클래식 우승자 김세영. 사진=LPGA

코로나19사태에 이어 '미국 흑인 사망' 항의 시위 전세계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개점휴업'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7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한국시간)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가 7월과 8월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 관중 입장을 허가했다"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가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은 7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파71ㆍ6550야드)에서 개막해 4일간 열린다.

LPGA 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 다이아온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비롯해 2월 16일 끝난 호주오픈 등 4개 대회를 치른 뒤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LPGA투어는 마라톤 클래식으로 시즌을 재개할 일정을 잡고 있다. 그동안 오하이오주에서는 프로 스포츠 경기에 관중 입장이 금지돼 있었다. 

마라톤 클래식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관중이 입장하지 못할 경우 대회를 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올해 대회가 취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하이오주가 7, 8월 골프 대회 관중 입장을 허용함에 따라 마라톤 클래식으로 LPGA 투어 2020시즌 일정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22언더파 272타를 쳐 렉스 톰슨(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LPGA투어는 마라톤 클래식이 취소될 경우 대회는 8월 말에나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라톤 클래식 다음 일정인 8월 초·중순에는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 스코틀랜드오픈, 브리티시오픈(이상 영국) 등 유럽 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어 소속 선수들의 유럽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해 대회의 정상적인 개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 오하이오주의 골프 대회는 마라톤 클래식 외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PGA 챔피언스투어 브리지스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콘페리투어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챔피언십 등 총 4개 대회다. 

이번 조치로 PGA 투어는 7월 16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관중 입장을 재개하게 됐다. 

PGA 투어는 오는 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2019-2020시즌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7월 초까지 5개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한 뒤 메모리얼 토너먼트부터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PGA투어는 지난 3월 12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대회가 중단된 이후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7일 코로나19 발생국은 전 세계 219개국으로 확진자는 679만8808명, 사망자는 39만7936명이고, 미국의 확진자는 191만 7080명, 사망자는 10만 9702명이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