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구자철 회장, PGA투어 방문해 국제골프외교 '물꼬'
KPGA 구자철 회장, PGA투어 방문해 국제골프외교 '물꼬'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3.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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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PGA투어 타이 보타우 국제부문 사장, 최경주,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 KPGA 구자철 회장, KPGA 안정모 이사. 사진제공=KPGA
왼쪽부터 PGA투어 타이 보타우 국제부문 사장, 최경주,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 KPGA 구자철 회장, KPGA 안정모 이사사진=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신임 회장이 발빠른 스포츠 외교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KPGA 제18대 회장의 임기를 시작한 구자철 회장은 해외 단체와의 교류를 위해 지난 9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구자철 회장의 미국 방문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의 초청에 의한 것.

모나한 커미셔너는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로 구자철 회장을 공식 초대했다. 폰테 베드라 비치는 PGA투어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최경주(50ㆍSK텔레콤)는 KPGA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구자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을 오가는 것에 대해 신중히 검토했지만 임성재 선수가 ‘혼다 클래식’에서 승전보를 전해오고 이어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한국프로골프와 KPGA를 알리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PGA투어 모나한 커미셔너와 타이 보타우 국제 부문 사장을 만나 한국프로골프와 함께 KPGA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교류한 구자철 회장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디너 행사에서는 PGA투어 전 커미셔너인 팀 핀첨과도 만남을 이어가며 아시아 골프와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구자철 회장은 “PGA투어 관계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골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KPGA의 세계 7대투어 진입을 목표로 앞으로도 해외 단체와 꾸준히 교류하면서 KPGA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KPGA 구자철 회장과 만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KPGA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KPGA 구자철 회장과 만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KPGA

현재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IFPT)에는 PGA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와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호주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까지 6개 투어가 가입돼 있다.

세계 7대투어에 진입하게 되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KPGA 코리안투어가 지금보다 더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져 국제적 단체로 거듭날 수 있다.

구자철 회장은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 부회장을 비롯해 케빈 나(37ㆍ나상욱), 강성훈(33ㆍCJ대한통운), 대니 리(30ㆍ이진명), 안병훈(29ㆍCJ대한통운), 이경훈(29ㆍCJ대한통운), 김시우(25ㆍCJ대한통운), 임성재(22ㆍCJ대한통운) 등의 한국 선수들과 교포 선수들을 식사 자리에 초청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2라운드부터 갤러리없이 진행하려다가 대회가 취소됐다. PGA 투어는 플로리다주와 멕시코에셔 열기로 한 3개 대회가 일단 취소됐다.

4월 9일 개막하는 올 시즌 첫 마스터스는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PGA투어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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