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골프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의 용(龍)'은 누구?
[이슈]골프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의 용(龍)'은 누구?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4.02.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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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골프에서 아시아 골프산업 시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한국에서 랭킹 1, 2,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골프산업매거진 골프Inc 한국판(편집국장 김성진)은 청룡해를 맞아 '아시아 골프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

랭킹 1위는 골프존 뉴딘그룹 김영찬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김영찬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골프 시뮬레이터 기업 골프존은 골
프 엔터테인먼트의 성장과 함께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골프존은 IT 기술을 접목한 시뮬레이터가 기반이 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골프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골프존은 전 세계 62개국에 걸쳐 7300개의 매장(남극 매장 2곳 포함)을 거느리고 있으며, 3만 5000대의 시뮬레이터가 작동 중이다. 골프존은 골프존 시뮬레이터에서는 연간 6500만 번의 라운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히, 골프존은 미국의 대표적인 골프장 위탁운영사인 트룬과 2021년 가을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이로써 트룬은 시뮬레이터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는 골프존에 투자했다. 

2위는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이 그렉 노먼(호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990년 ㈜한국산업양행을 창립해 30년 넘게 골프업계에 몸담아 온 유 회장은 미국 센추리골프파트너스와의 합작으로 PGA 웨스트를 인수하면서 미국 골프계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유 회장의 코스 카탈로그에는 미국과 일본의 25개 골프장이 포함돼 있다.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이 3위다. 최 회장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
리클럽에서 매년 자선 행사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첫 그린 콘서트 이래 누적 관람객 53만 명에 달하는 한국 최초의 골프장 자선 콘서트인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K팝 팬들이 찾는 명실공히 글로벌한 문화 행사로 골프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BTS, 2015년 출연)을 비롯한 K팝 아이돌들도 그린콘서트 무대를 거쳐갔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의 관심 역시 높다. 미국, 일본, 필리핀 등 전 세계 K팝 팬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은 그린콘서트는 자선바자회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기준 약 4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대보그룹은 건설, IT, 레저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81년 6월 설립된 대보의 2021년 매출은 1조 7,000억 원에 달했다. 

최 회장의 아들인 이도 최정훈 대표도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인프라와 골프장의 통합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밸류업 플랫폼 기업 ㈜이도를 창립했다. 이도는 환경, 인프라, 골프, 부동산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도는 2022년부터 주니어 골퍼 육성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인 ‘클럽디 꿈나무’를 시작했다. 클럽디 꿈나무는 전 국 4곳(클럽디 보은·속리산·금강·거창) 골프장과 서원밸리에서 진행하며, 지금까지 270명의 주니어 골퍼들을 무상 지원했다. 또한, 이도는 지난 6월 출범한 공익 재단인 디딤돌재단의 설립 기금을 전액 출연했다. 

랭킹 9위에 오른 윤세영 윤세영 창업회장은 태영그룹과 SBS 미디어 그룹을 설립한 자수성가형 사업가이다. 1990년 현재 SBS 미디어 그룹인 서울방송을 창립한 윤 창업회장은 당시 소수 엘리트의 스포츠였던 골프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면서 지금의 97억 달러 규모 산업으로 변화시키는 물꼬를 텄다. 윤 창업회장은 골프대회 중계방송을 통해 스포츠 대중화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건설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1990년 SBS 미디어를 설립한 지 1년 후, 윤 창업회장은 골프 중계를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04년 윤 창업회장은 대한골프협회(KGA)의 회장으로 취임해 당시 골프 대중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2008년에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재선출되며 8년간 한국 골프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윤 창업회장은 최근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랭킹 4위는 대회수와 상금을 늘리며 아시안투어를 부활시킨 조민 탄트(호주) 아시안투어 커미셔너 겸 CEO다. 2021년 9월 골프 사우디와 10년간 파트너십을 맺은 후,LIV 골프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그는 아시안 투어의 활동 범위를 확장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총상금 250만 달러를 내세워 더 많은 국가(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포함)와 더 많은 지역(중동을 포함)으로 대회 규모를 확장했다.

5위는 일본의 타시로 유코 아코디아 골프 회장이다. 유코 회장은 196개의 골프장과 26개의 드라이빙 레인지를 운영하고 있다. 유코 회장은 2021년 11월에 아코디아 골프를 35억 달러에 인수한 소프트뱅크 산하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는 등 많은 변화를 주도했다. 당시 거래의 목표는 아코디아 골프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사 호텔의 고객을 일본 골프시장의 12%를 차지하는 아코디아 골프의 골프장과 드라이빙레인지로 유입시키는 것이었다. 

6위는 퍼시픽 골프 매니지먼트(PGM) 다나카 고타로(일본) 회장으로 176개 골프장은 운영중이다. 코타로는 2014년 PGM을 인수하면서 영업 부사장에서 대표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PGM을 현재 세계 4위 위탁운영사로 성장시켰다.

8위는 응우옌 티 응아(베트남) BRG그룹 회장이다. 미국국제무역여성기구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무역대사로 임명한 여성 CEO다.  BRG 그룹은 쉐라톤 그랜드 다낭 리조트,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힐튼 하노이 오페라, 힐튼 가든 인 하노이, 쉐라톤 나트랑(나짱) 호텔&스파 등 최고급 호텔 및 리조트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관광 업계 융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국제 호스피탤러티 경영 그룹과 협력해 왔다. 

한편, 아시아 골프산업시장은 골프관광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형 이벤트와 확장된 플레이 옵션이 아시아 골프 허브를 향상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에 있을 LIV 골프 홍콩(LIV Golf Hong Kong)을 비롯해 다양한 아시아 골프 투어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최고의 시그니처 골프 레이아웃을 연결하기 위해 새롭게 재시동을 건 관
광지 마케팅 기관인 VGC에 따르면 베트남 또한 골프 관광의 귀환으로 2023년에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골프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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