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서 한국, 태국, 일본 여자골프 우승 대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서 한국, 태국, 일본 여자골프 우승 대결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12.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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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지역 여자 골프의 국가별 자존심 대결이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골프코스에서 펼쳐진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오는 21일부터 사흘동안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할 한국, 태국, 일본 등 16개국 58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개인전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챔피언을 가리고, 단체전은 국가별로 2명이 팀을 이뤄 스코어를 합산해 29개 팀이 우승을 겨룬다.

지난해 1회 단제전 우승 트로피는 이보미와 유소연이 팀을 이룬 한국이 차지했으며, 개인전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은 2년 연속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 최강을 향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승 황유민과 신인상 김민별이 팀을 이뤘고, 동갑내기 절친 통산 8승 이다연과 통산 6승 이소영이 호흡을 맞춘다. 임희정과 정소이, 안신애와 백규정, 그리고 올해 세계아마추어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합작한 아마추어 이효송과 김민솔도 팀을 이뤄 출전한다.

김민별은 올해 KLPGA 투어 29개 대회에 참가해 2위 3번을 포함해 3위 2번, 톱텐에 12번 들며 상금순위 6위(7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위(257야드)에 오르며 7월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황유민은 "작년에 처음 참가했을 때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다. 다시 한번 더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고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다연과 이소영도 이 대회에 첫선을 보인다. 이다연은 올해 LAT 시리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특급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만도 5억 원이 넘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이다연과 이소영은 끈끈한 케미를 앞세워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는 태국과 일본이다. 대만, 중국, 인도는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태국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전 세계랭킹 1위 아타야 띠티쿨과 자라비 분찬트와 팀을 이뤄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19세 샤네티 워너센은 올해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일라 갤러츠키와 짝을 이뤘다.

일본에서는 LPGA 투어 통산 6승과 JLPGA 투어 6승을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와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오픈에서 우승한 바바 사키, 다카노 아이히, 니시하타 모에카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만은 비비안 허우, 유 상 허우 자매의 출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차이 페이 이엉과 페이윤 치엔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폰독인다 골프장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곳이어서 국내 팬에게도 낯이 익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9000만원)이며 단체전에 20만 달러, 개인전은 55만 달러가 걸려 있다.

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비전으로 삼아 2020년 출범했다.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