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아 부(미국)이 우승한 가운데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확정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
유해란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쳐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다음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신인왕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46점을 추가한 유해란은 893점,공동 23위로 27점을 추가한 신인왕 레이스 2위 그레이스 킴(호주)은 619점이 됐다.
이로써 유해란은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6(2019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역대 14번째 LPGA 신인왕에 등극했다.
특히, 한국은 2019년 이정은6 이후 명맥이 끊겼던 신인왕 계보를 4년만에 이어가며 다시 '루키' 부활을 알렸다. 한국은 신인상을 받은 해에 유독 좋은 성적을 올려 내년 전망을 밝게 했다.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양희영(34)은 아쉽게 4위로 마감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상금 17만594달러(약 2억2525만원).
릴리아 부(미국)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쳐 앨리슨 리(미국),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를 3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48만7500달러(약 6억3000만원).
올 시즌 메이저 셰브론, AIG 등 2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린 릴리아 부는 LPGA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로 첫 우승을 기대했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는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공동 5위에 밀려났다.
세계랭킹 1위 인뤄닝(중국)은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쳐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전인지는 합계 10언더파 270타 공동 19위, 고진영은 합계 7언더파 273타로 이정은5,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1위에 랭크됐다.
'루키' 주수빈은 합계 5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44위, 최혜진은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