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공동4위 이정은6 "스윙 교정이 이제 좀 몸에 적응되고 있어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공동4위 이정은6 "스윙 교정이 이제 좀 몸에 적응되고 있어요"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10.2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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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사진=BMW코리아)
이정은6(사진=BMW코리아)

 

●2라운드 공동4위 이정은6 인터뷰

1R : 4언더파 68타(버디 5개, 보기 1개) 공동16위

2R : 4언더파 68타(버디 5개, 보기 1개) 공동4위

-오늘 2라운드 마친 소감.

오늘 경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추워서 경기하기 힘든 편이었지만 버디를 많이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탔던 것 같습니다. 후반에 물론 어려운 홀들이 있었고 마지막 홀에서 보기가 아쉽긴 하지만 아직 이틀이 남았고, 왜 미스 샷이 났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친다면 내일 오늘보다 미스 샷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윙 교정 후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줄고 편안해 보인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수도 나오긴 했지만, 스윙 교정 후 좋아진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올해 초까지 스윙이 많이 불편하고 힘들었고 샷에도 흔들림이 많았지만 최근 한두 달 전부터는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연습했던 부분을 계속 연습하고 있고 특히 백스윙 다운스윙 교정이 올 초까진 익숙하지가 않아서, 코스에서 잘 안 나왔다면 지금은 차차 제 몸에 익숙해져 가고 있고, 그 부분이 코스에서 조금씩 나오면서 편안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선수들이 추운 날씨와 바람이 많이 분 영향으로 타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제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가장 맘에 들었던 플레이는.

오늘 이 코스에서는 티 샷은 선수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없어 보였는데요, 세컨 샷과 아이언 샷의 정교함에 따라 버디 여부가 결정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언 샷이 안정적인 편이었고 그래서 그린을 놓치지 않고 잘 지킨 부분을 잘 한 것 같고, 위기도 두 세번 있었지만 숏 게임으로 잘 막은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다운스윙과 백스윙 교정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항상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왔다. 어떤 건지?

백스윙은 제 오른쪽 어깨가 막히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요, 뒤로 많이 여는 느낌으로 교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운스윙은 제가 왼쪽으로 체중 이동을 한 다음에 회전을 해야 하는데 회전이 빠른 안 좋은 습관이 있어서 그런 부분의 교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어깨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지 않게 하고, 힘을 주지 않으면서 회전하려고 하고, 다운스윙은 오른쪽을 받고 느리게 회전한다는 느낌을 내는 게 스윙 키일 것 같습니다.

 

-18번홀 티 샷 상황의 에임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벙커 3개가 있었는데 왼쪽 벙커는 들어갈 수 있는 거리의 벙커였고, 페어웨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쏟아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페어웨이 중앙으로 공이 들어가도록 공략이 가능할 것 같아서 우측 에임을 하고 쳤는데 타이밍이 늦어서 미스가 났습니다. 세컨 샷은 도로에서 드롭을 할 수 있었지만 드롭을 할 수 있는 구역의 러프가 너무 길어서 공을 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로 위에서 치는 게 그린 가까이로 붙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린 온이 됐다면 좋았겠지만 앵글이 너무 어려웠기에 그린 근처로만 붙여서 숏 게임으로 파를 하잔 생각으로 쳤습니다.

-그린 컨디션은 어땠나?

어제보단 확실히 공이 조금 더 굴렀습니다. 어젠 비가 와서 아이언을 더 잘 세웠는데 오늘은 조금 더 굴렀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Q시리즈 스테이지 2가 열리고 있다. 성유진과 홍정민이 뛰고 있는데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너무나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LPGA에서 물론 힘들었지만 너무나 많이 배웠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정말 배우는 점이 많거든요. 한국에서 우승도 다 많이 했고 경기 내용도 좋았지만 돌이켜보면 이제야 숏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골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다소 부정확한 게 문제일 수 있지만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샷은 훨씬 많아요.

또 하나 말해주고 싶은 건 전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때 코치없이 2-3년을 하다가 스윙이 망가지고 그런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러니 미국에 오면 언어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능한 얼른 코치를 찾아서 레슨을 받으면서 투어를 뛰는 게 덜 고생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