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수, KLPGA 드림투어 17차전 우승
최이수, KLPGA 드림투어 17차전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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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수(사진=KLPGA)
최이수(사진=KLPGA)

 

최이수가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7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첫 우승했다.

최이수는 전남 무안군 무안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버디 8개 8언더파 64타 선두로 마치고,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이수는 “우승이 확정됐을 때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구나’, ‘노력으로 일궈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언샷과 퍼트의 조화가 좋았는데, 특히 퍼트가 잘 됐다. 100미터 안쪽에서 했던 샷들이 연습한만큼 잘 나와주면서 3-4미터 내의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고, 그 찬스에서 퍼트가 잘 떨어져 주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요인을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말에 처음 골프채를 잡은 최이수는 “당시 브라질에 살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골프를 치셔서 자연스럽게 접했고, 브라질에서부터 대회에 출전하는 등 선수 생활을 했다.”면서 “중3때 한국에 왔는데, 잘 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2022년 7월 열린 ‘경인일보배 전국 중-고등학교 골프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을 쌓아오던 최이수는 올해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뒤 출전한 점프투어 1차 대회 ‘KLPGA 2023 백제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1~4차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정회원으로 승격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일단 왕중왕전에서 3위 안에 들어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고 싶고, 정규투어에 가면 방신실, 황유민 선수 등 장타를 치는 선수들과 비거리 대결을 해보고 싶다. 나도 드라이버 비거리에 자신이 있는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거리를 더 늘려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최종 목표는 롤모델인 박민지 선수처럼 정규투어에서 다승을 하는 선수가 되어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다원과 김수현3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고, 16차전 우승자인 박혜준은 신지원2, 김효문과 함께 8언더파 136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3월 막을 올린 ‘2023 KLPGA 드림투어’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펼쳐질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3’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상금순위 20위 이내의 선수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의 총상금이 2억원이고, 우승 상금 3000만원, 2위와 3위의 상금이 각각 2100만 원, 1600만원으로 일반 드림투어 대회의 상금보다 크다. 따라서,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되는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2023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의 향방뿐만 아니라 최종 상금 순위 20명의 명단이 달라질 수 있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