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KLPGA 드림투어 15차전 우승
이동은, KLPGA 드림투어 15차전 우승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3.10.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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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사진=KLPGA)
이동은(사진=KLPGA)

 

이동은이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15차전에서 우승했다.

이동은은 전북 군산시 군산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2023 엔피홀딩스 드림투어 15차전(총상금 1억2000만원)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공동 47위로 마친 이동은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동은은 “시즌이 거의 끝나가서 이렇게 우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낙심했는데, 2라운드부터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라고 되새기며 플레이했다. 이렇게 첫 우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서 이동은은 “1라운드 때 퍼트가 많이 흔들렸었다. 그래서 라운드가 끝나고 클럽하우스 문을 닫을 때까지 2시간가량 퍼트 연습을 했다.”라면서 “연습 덕분에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감도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5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동은은 부모님이 모두 골프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는 KPGA에서 활동한 이건희 씨이며, 어머니는 KLPGA 준회원인 이선주 씨다.

이동은은 2020년 ‘제7회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여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증명해 냈고,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선발전 3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동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의 전지훈련을 따라갔는데, 선수들이 골프 치는 모습이 멋있어서 나도 골프 선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면서 “아버지가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선수 생활을 지지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전했다.

박민지를 롤모델로 꼽은 이동은은 “KLPGA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거두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라면서 “박민지 선수의 쇼트게임과 퍼트 플레이를 닮고 싶다.”라고 전했다.

목표를 묻자 ”남은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에 직행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라면서 “내년에 정규투어에 간다면 루키 시즌에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꼭 수상하고 싶고, 내 이름을 골프 팬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세은과 김희준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최이수, 이재윤, 이기쁨이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1,2라운드 선두를 지키던 홍현지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10위로 마쳤다.​

드림투어 상금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문정민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세은이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를 기록하던 김나영은 3위로 내려왔고, 박아름2와 유지나도 한 계단씩 밀려 각각 4위, 5위에 자리했다.

김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