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커크, 8년 만에 승수 추가...혼다, 연장 1차 '탭인' 버디...안병훈, 공동 21위
[PGA]커크, 8년 만에 승수 추가...혼다, 연장 1차 '탭인' 버디...안병훈, 공동 21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3.02.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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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크. 사진=PGA
크리스 커크. 사진=PGA

상위랭커들이 모두 빠져 우승을 기대했던 한국 선수는 역전 우승을 커녕 '톱10'에 도 들지 못했다.

PGA투어 4승의 크리스 커크(37·미국)와 '루키' 에릭 콜(34·미국)의 승부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커크가 다 이긴 듯한 경기는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리다가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뼈아픈' 실수로 콜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1차전에서 커크는 티샷이 나무 뒤 러프로 날아갔다. 위기였다. 커크와 달리 콜은 페어웨이를 잘 골랐다.

커크는 페어웨이로 레이업했다. 콜은 핀과 250야드 남은 거리에서 우드를 잡았으나 그린을 넘어 벙커로 날아가며 분위기가 커크쪽으로 기울었다. 커크의 세번째 샷한 볼은 핀에 바짝 붙어 'OK' 거리였다. '탭인' 버디였다. 콜의 벙커 샷은 핀 오른쪽 3.5m. 버디 퍼트는 왼쪽 홀안을 맞고 벗어났다. 승부가 결정됐다.

2007년에 프로에 데뷔한 커크는 8년만에 통산 5승을 올렸고, 혼다의 마지막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콜은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커크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6타로 3타를 줄이고 추격한 콜에게 동타를 허용해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1차에서 이긴 커크는 우승상금 151만2000달러(약 19억 8752만원)를 획득했다.

크리스 커크 4R
에릭 콜 4R
에릭 콜 4R

5타차 역전을 기대했던 안병훈(32·CJ대한통운)은 3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75타를 쳐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 가장 높았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2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는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루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합계 2오버파 282타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1972년 창설한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 가장 오래된 스폰서 대회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올해를 끝으로 스폰서를 맡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 대회로 '혼다 클래식'이라는 명칭은 이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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