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이가영, 5점차 짜릿한 역전승...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KLPGA]이가영, 5점차 짜릿한 역전승...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2.10.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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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이가영과 캐디.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자 이가영과 캐디.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정말 꿈꿔왔던 우승을 해내서 기쁘고,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행복하다. 눈물이 나오려다 선수들이 격하게 축하해줘서 '쏙' 들어갔다. 나 역시 우승하면 많이 울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안 나서 나도 놀랐다."(이가영)

이가영(23·NH투자증권)이 데뷔 4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데뷔 후 4년 만에 이룬 우승이다.

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1-2R=6641야드, 3-4R=659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15점을 추가해 최종 합계 49점을 획득해 임진희(24·안강건설)를 5점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억 8000만원.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데,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부과된다.

이가영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낸 이가영은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준우승만 4번하며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가영은 KLPGA투어에서 출전한 98번째 대회에서 준우승 선수와 결별하는데 성공했다.

선두에 있던 임진희는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기대했지만 이가영에게 막판추격을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인왕 후보인 이예원(19·KB금융그룹)이 41점으로 3위,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과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39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대상포인트 1위 김수지(26‧동부건설)는 32점으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시즌 5승을 올린 '대세' 박민지는 내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대비하느라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