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28.깊은 러프 지역에서 샷을 잘하려면
[장일환의 9타를 줄여주는 Q&A]28.깊은 러프 지역에서 샷을 잘하려면
  • 장일환 전문위원
  • 승인 2022.08.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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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경기장면. 사진=USGA
US오픈 경기장면. 사진=USGA

러프는 페어웨이의 바깥 영역으로, 풀을 깎지 않아 자연상태이거나, 페어웨이 보다 잔디가 길게 자란 지역을 말한다.

이러한 러프에 놓여있는 공을 치면 일반적으로 스윙을 하게 되면 긴 풀이 헤드 네크와 샤프트사에 감기면서 저항이 심해진다. 또한, 공과 클럽 사이에 잔디가 끼이게 되면서 올바른 임팩트가 되지 않는다. 긴 잔디가 클럽에 걸리면서 클럽페이스가 일찍 닫히게 돼 볼이 뜨지않고 낮게 깔리는 악성 훅이 발생한다. 특히, 잔디나 풀에 클럽이 걸리게 되면서 피니시가 제대로 안되는데다 파워까지 줄어 거리도 준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1. 클럽을 평소보다 강하게 잡아야 한다 
러프에서 볼을 칠 때는 잔디의 걸림으로 인해 골프 클럽이 손에서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클럽을 평소 악력보다 단단히 잡는 것이 좋다.

2. 볼이 먼저 타격되도록 가파른 스윙을 하여야 한다.
러프 속에 숨어있는 공을 먼저 칠 수 있도록 스윙 아크를 가파르게 만드는 것이 잔디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클럽페이스에 볼이 닿기전에 긴 잔디가 클럽헤드에 걸리면서 페이스가 닫힐 뿐만 아니라 임팩트 전에 엄청난 에너지를 잃게 되어 올바른 스윙을 만들기 어렵다.

따라서 거리에 맞는 클럽을 잡기보다 상대적으로 로프트 각도가 큰 짧은 클럽이 유리하고,  평소보다 볼을 약간 오른쪽에 두고, 체중은 왼발에 많이  두는 것이 좋다.

3. 위크그립으로 잡아라.
볼을 먼저 치려고 해도 볼 뒤에 있는 잔디 영향으로 임팩트 전에 클럽에 풀이 감기면서 페이스가 약간 닫히게 되어 훅성 볼이 되기 때문에 위크그립으로 잡거나, 아니면 클럽페이스를 약간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4. 훅성 볼을 감안한 약간 우측으로 에이밍하라.
러프에서는 일반적으로 클럽페이스가 닫혀서 볼이 타격되면서 훅성 볼이 발생되기 때문에 약간 목표물의 오른쪽을 조준하는 것이 좋다.

5. 다운 스윙을 해야 한다.
러프에서는 볼을 띄우기 위해 어퍼스윙을 하면 안된다. 공을 향해 가파르면서도 부드러운 다운스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임팩트 후에는 클럽이 러프를 빠져 나갈 수 있게 가파른 어퍼 스윙이 될 수 있도록 스윙을 끝까지 하여야 한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USGA
로리 매킬로이. 사진=USGA

아무튼 깊은 러프에서 욕심은 금물이다.

깊은 러프에서 친 공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리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프로, 골프경제신문과 블록체인매거진에 골프레슨 연재중, 저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 이메일caa009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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